루닛,다이이찌산쿄 '러브콜'… "2개 항암 신약 AI 바이오마커 발굴"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 이어 올해도 '빅파마 러브콜'
다이이찌산쿄 2개 신규항암제에 루닛 스코프 2종 통합
신약개발 단계부터 AI 도입으로 글로벌 신약 시장 겨냥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2-16 09:20   수정 2025.12.16 09:23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대표 서범석)은 글로벌 항암 리더 기업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항암제 신약개발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고 16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다이이찌산쿄가 개발 중인 2개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에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통합함으로써 AI 기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계약은 글로벌 빅파마가 신약 개발 초기 단계부터 AI를 핵심 도구로 채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다이이찌산쿄 새로운 항암제 개발 프로젝트에 루닛 IHC(면역조직화학) 정량분석기인 '루닛 스코프 uIHC'를 적용해 IHC 조직 검사 정량적 분석 정확도를 향상시킬 예정이다. 또 루닛의 면역학적 형질분석기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표현형(IP) 및 면역세포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양사는 ▲AI 기반 신종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신규 항암제 개발을 위한 중개임상 및 임상시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두 가지 항암제 성공적 임상시험을 위해 AI를 기반으로 대상 환자군을 정밀하게 구분함으로써 임상시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이 시판 중인 기존 항암제를 대상으로 하는 협업이었다면, 이번 계약은 다이이찌산쿄가 추진 중인 신약 개발 과정에 AI 기술을 처음으로 도입한 것"이라며 "이번 빅파마와 AI의 만남은 단순한 협력 차원이 아니라, AI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개발 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다이이찌산쿄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ADC(항체약물접합체) '엔허투'를 개발한 신약 분야 글로벌 리더로, 다수 차세대 신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다이이찌산쿄의 루닛 AI 도입은, AI가 신약개발 전략의 핵심축으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신약개발 시장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루닛은 현재 전 세계 상위 20대 제약사 중 15곳과 항암제 개발 과정에 루닛 스코프를 도입하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어, 글로벌 빅파마와 추가적인 계약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며, 이는 사업 성장성과 기업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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