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대표이사 최호일)은 충청북도 청주시로부터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자사 오송바이오파크 유휴 부지 5,000평에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생산을 위한 신공장 건축 허가를 승인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건축 허가 승인으로 펩트론은 총 890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제조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 신공장은 미국 FDA의 cGMP 기준에 맞춰 장기지속형 의약품의 대량 생산이 가능한 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 확대 및 급증하는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신공장은 펩트론 핵심 기술인 '스마트데포(SmartDepo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장기지속성 의약품 대량 생산 거점으로 조성된다. 스마트데포는 반감기가 짧아 매일 또는 주 1회 투여해야 하는 펩타이드 약물의 투여 주기를 1개월, 3개월, 6개월로 획기적으로 연장하는 독자적인 약물전달 기술이다. 환자 투약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치료 순응도를 높여, 기존 펩타이드 의약품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또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루프원 품목허가 및 상용화 성공으로 GMP 스케일 업 및 배치간 제조 재현성이 입증된 기술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TMR(Transparency Market Research)이 2025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펩타이드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450억 달러 규모에서 2035년까지 1,23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평균 성장률(CAGR) 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GLP-1 수용체 작용제 시장은 더욱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530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17.46%의 CAGR로 성장할 전망이다.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내 GLP-1 호르몬을 모방해 혈당을 조절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기반 치료제로 펩트론 스마트데포 기술은 이러한 약물 투여 주기를 월 1회로 연장할 수 있는 혁신적 플랫폼이다.
펩트론은 신공장에 해외진출용 1개월 지속형 전립선암 치료제, 1개월 지속형 당뇨·비만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펩트론의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들도 생산할 수 있는 시설까지 갖춰 미래 성장 동력 준비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신공장 건축 허가 승인은 충청북도와 청주시가 추진 중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 및 바이오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호일 펩트론 대표이사는 "이번 신공장 건설은 글로벌 펩타이드 기반 장기지속형 의약품 시장에서 펩트론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GLP-1 기반 비만·당뇨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장기지속형 제형 개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검증된 대규모 생산시설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공장이 완공되면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기술이전 협상력이 크게 향상될 것이며,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 상업화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