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개선제 ‘프로비질’(모다피닐)과 ‘뉴비질’(아모다피닐)을 핵심제품으로 보유한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프레이저 소재 제약기업 세팔론社가 불면의 밤을 맞아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캐나다 온타리오州 미시소가에 소재한 제약기업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社(Valeant)가 세팔론社 이사회에 인수를 제안했다고 29일 공개했기 때문.
특히 밸리언트측이 제시한 한 주당 현금 73.0달러‧총 57억 달러 가량의 조건은 세팔론의 나스닥 최근 30일 평균 마감가격을 감안할 때 불과 29% 정도의 프리미엄을 얹어준 적대적 성격의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밸리언트측은 다음달 4일부터 한 주 동안 세팔론 이사회를 자사가 선임한 이사들로 대체하기 위해 승낙을 받아내는 노력에 착수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 등으로 조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밸리언트측은 이날 제안에 앞서 이미 3차례에 걸쳐 공문을 발송하는 등 세팔론측 임원들과 이사진을 상대로 상호우호적인 인수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이미 몇차례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팔론측이 협상에 응할 의향을 보이지 않은 데에 실망하고 적대적인 성격의 인수제안을 내놓기에 이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社의 J. 마이클 피어슨 회장은 “그 동안 세팔론을 가까이에서 주시해 왔고, 우리가 세팔론측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일만한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업실사에 착수할 기회가 주어지면 추가적인 가치창출의 여지를 찾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세팔론측이 통합된 회사의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으로 사료되는 전략을 계속 강행하고 있는 관계로 공개적으로 인수제안을 내놓기에 이른 것이라고 피어슨 회장은 설명했다.
피어슨 회장은 공개적인 인수제안을 통해 세팔론측 주주들이 회사의 경영진에게 유의미하고 생산적인 협상에 임하도록 종용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피력했다.
다만 이번 제안이 세팔론측 주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경우 자금을 투자할 다른 기회를 찾아 주의를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한편 밸리언트 파마슈티컬스 인터내셔널社는 원래 미국 캘리포이나州 알리소 비에조에 본사를 둔 제약기업이었지만, 지난해 9월 캐나다 제약기업 바이오베일 코퍼레이션社(Biovail)와 통합에 합의하면서 현재의 위치를 본거지를 바꾼 바 있다.
또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한 항경련제 ‘트로발트’(Trobalt; 레티가빈)가 때마침 29일 EU 집행위원회로부터 허가를 취득하는 등 한창 몸집불리기에 나서고 있는 분위기이다.
밸리언트의 차후 행보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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