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ID系 진통제 장기복용 발기부전 상관성
부정기 복용그룹에 비해 1.38~2.40배 높게 나타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3-03 17:50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1일 3회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한 남성들의 경우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날 위험성이 이 약물을 정기적으로(regularly) 복용하지 않았던 남성들에 비해 2.40배 높게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州 로스앤젤레스(L.A.)에 소재한 비영리 연구‧공공보험기관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 L.A. 메디컬센터의 스티븐 J. 제이콥슨 연구국장팀은 미국 비뇨기과의사협회(AUA)가 발간하는 의학저널 ‘비뇨기학誌’ 온-라인版에 지난달 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정기적인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복용과 발기부전의 상관성’.

제이콥슨 박사팀은 캘리포니아州 전역에서 충원되었던 45~69세 사이의 연령에 인종적 배경이 다양한 남성 총 8만966명을 대상으로 확보된 ‘캘리포니아 남성건강 연구’ 전산기록 자료를 면밀히 분석했었다. 이 자료는 자동화 약국 데이터베이스와 자율보고 설문조사 자료 등이 포함된 것이었다.

그 결과 전체 피험자들 가운데 47.4%가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복용한 그룹으로 분류되었는데, 이 중 29.3%에서 중등도 또는 중증의 발기부전 증상이 눈에 띄어 주목됐다.

특히 연령, 인종, 흡연 유무, 당뇨병, 고혈압, 심장병,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체질량 지수(BMI) 등의 갖가지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남성들은 대조群에 비해 발기부전 발생률이 1.38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45~49세 사이의 남성들로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정기적으로 복용한 이들의 발기부전 발생률이 34.5%로 조사되었으며, 60~69세 사이 남성들의 경우에는 이 수치가 54.7%에 달해 더욱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제이콥슨 박사는 “당초에는 반대되는 결과를 기대하고 연구가 착수되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염증과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를 시사한 연구사례들이 눈에 띄었던 데다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이 발기부전과도 깊은 관련이 있는 심장병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만큼 애초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했었다는 것.

이에 따라 당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타난 생리학적 기저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좀 더 심층적인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아울러 현재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복용 중인 남성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접하고 복용을 중단해선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현재 비 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들을 복용하고 있고,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 남성들의 경우 의사를 찾아 상담을 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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