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부회장, 우리들제약 인수-제약업계 '긍정'
마케팅 조직 활성화시 제약업계 입지 구축 기대
이권구 함택근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1-01-10 17:10   수정 2011.01.11 10:32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 차남인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현 디지털오션 대표)이 우리들제약을 통해 2년 만에 제약업계에 복귀한다.

우리들제약은 10일 김수경 회장 등 최대주주의 보유주식 1,752만3,371주(지분율 30%)와 경영권을 강문석 전 동아제약 부회장과 박우헌 씨(강문석 씨 은석 초등학교 3년 선배로 알려짐)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매각가격은 1,072원으로 계약금 18억원에 잔금 162억원으로 총 180억원이다. 계약금은 계약체결일에 지급했으며, 잔금 162억은 주총 7일 이내 지급하기로 했다. 

대금지불을 포함한 인수완료는 1월 15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우리들제약은 박선근 전 종근당 사장을 경영지배인으로 선임했다.

박선근 전 사장은 서울대약대 출신으로 지난 1974년부터 동아제약에서 30여년간 근무하며 영업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 2008년 5월 종근당 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번 인수와 관련, '강문석 회장 단독(동아제약과 연결시)이 아니고 동아제약 측(전 현직 유력 인사)에서 참여했다.' 등을 포함해 다양한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일단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제약계 한 인사는 "수도약품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우리들 제약은 연 매출액이  500억 이상 되는 중견 제약사 였으나  우리들병원 그룹으로 합병되면서  성장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 장래성 있는 품목과 아이템을 갖고 있기에 마케팅력에 장점을 부각시키면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른 인사는 "이전에 미가펜 네프리스 등 일반약 온라인 판매에 강점을 갖고 있었는데 조직 및 마케팅 문제로 이를 키우지 못한 면이 있었다. 사리돈도 갖고 가다가 못팔고 계약기간이 끝나 다른 제약사에 넘겨준 예도 있었다"며 " 지금은 어렵지만 마케팅을 잘하고 자금만 투입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또 " 그간 이 회사를 넘본 곳이 많았는데 그래도 국내 세력인 강문석 씨가 인수해서 다행이라고 본다. 속칭 잘되는 제약사 인수가 아니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이번 인수를 성공시키면 제약계에서 입지를 확실히 구축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인사는 "경영지배인으로 선임된 분에 대한 평가가 여러 면에서 좋다. 이 점도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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