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40%, 한달 수입 150만원 미만
노원구약, 회원설문결과 발표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1-08-08 11:15   
한달 수입이 150만원에 불과한 약국들이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네약국 중 92.4%가 하루 평균 50건 미만의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약은 지난달 19일부터 8월3일까지 보름간 전체 195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처방건수와 일일매출액 등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28명의 응답자(동네약국 53곳, 의원근처 75곳) 중 40.3%가 한달 순수입이 15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3%의 하루 매출액이 30만원에 못미쳤으며 이는 마진율을 20%로 계산할 때 6만원, 25일간 기준 제비용을 제하지 않을 경우의 한달 수입은 150만원에 불과했다.

이중 4.2%는 하루 매출이 10만원 미만이었다.

반면 하루 매출이 100만원 이상인 약국은 9.7%였으며 이중 동네약국은 1곳에 그쳐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평균 처방처리건수와 관련, 50건 미만이 63.3%였으며 이중 30건 미만은 45.3%, 10건 미만은 22.7%인 것으로 조사됐다.

5건 이하의 처방을 받는 약국도 14곳에 달했으며 아예 하루 한건도 처방이 없는 약국도 8곳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하루 100건 이상의 처방을 받는 약국은 전체 14.8%(의원근처 22.2%, 동네약국 1.9%)였으며 500곳 이상 받는 종합병원 앞 약국도 1곳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매주 일요일마다 휴무하는 약국은 36.7%인 반면 매주 문을 여는 25% 약국은 대부분 동네약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향후 약국운영계획에 대해선 처방을 포기하고 매약 위주로 하겠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높았으며, 처방전문 26.5%, 처방과 매약을 겸하겠다는 답변은 25.8%로 조사됐다.

노원구약은 이번 설문결과를 발표하면서 약사회가 한달에 100만원도 못버는 대다수의 동네약국에 초점을 맞추어 정책을 결정해줄 것을 주장했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분업 1년 동안 전체 30%에 달하는 60여개 약국이 문을 닫았다며 동네약국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설문에 참여한 회원약국의 56.6%가 10평 미만이었으며 30평 이상 약국은 11.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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