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용 쥐들에게 포도를 열흘 동안 매일 공급하는 방식의 연구를 진행한 결과 뇌 내부에서 측정된 포도씨 함유 폴리페놀 성분들의 양이 포도를 하루만 공급했던 대조그룹에 비해 무려 200%나 높게 나타났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갈산(gallic acid)이 198%, 카테킨이 253%, 에피카테킨(epicatechin)은 282%나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퍼듀대학 식품공학과의 마리오 G. 페루지 교수팀은 뉴욕에 소재한 마운트 시나이 의과대학의 쥴리오 M. 파시네티 박사팀(신경의학)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한 후 ‘알쯔하이머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 19일자 온-라인版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반복적인 섭취를 통해 포도씨 폴리페놀 추출물에 함유된 갈산과 카테킨 성분들의 생체이용효율을 제고하는데 나타난 효과; 알쯔하이머 치료 가능성 시사’.
이와 관련, 포도의 씨앗과 껍질 부위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각종 폴리페놀 성분들은 알쯔하이머를 발병시키는 뇌내 플라크 형성에 관여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형성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루지 교수는 “이전에 수행되었던 다수의 연구사례들의 경우 단지 한차례 또는 간헐적으로 섭취토록 한 뒤 흡수도를 측정했던 관계로 폴리페놀 성분들이 뇌 조직 내부까지 도달하는데 한계가 노정되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효과를 접할 수 있으려면 마치 약물처럼 고용량을 한차례 복용하는 것보다 적은 양이더라도 지속적으로 장기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료된다는 것. 비유하자면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는 것이 한달 동안 2~3개를 먹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의 경우 포도씨 함유 폴리페놀 추출물은 실험용 쥐들에게 매일 50mg/kg, 100mg/kg 및 150mg/kg이 10일 동안 공급됐다.
그 결과 포도씨 함유 폴리페놀 추출물들의 뇌 조직 내 측정량이 에피카테킨은 290.7±45.9 pg/g, 카테킨은 576.7±227.7 pg/g에 달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하루만 섭취했던 그룹에서는 유의할만한 수치가 측정되지 않았다.
파시네티 박사는 “어떻게 하면 폴리페놀 성분들이 효과적으로 흡수되고 뇌 내부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인지를 알아내는 일이야말로 알쯔하이머를 예방‧치료하는 최선의 대안 가운데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연구가 폴리페놀 성분들이 뇌 내부에 도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최적의 수치(즉, 용량)를 파악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페루지 교수는 “지속적인 섭취를 통해 폴리페놀 성분들의 체내흡수를 제어하는 구체적인 메커니즘을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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