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들이 또 한번 고민에 빠졌다.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보낸 지난해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한양행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의 지난해 경영 성적표가 좋게 나왔 때문이다.
개별 제약사별로 다르지만 당장 위 4개사 매출 평균 18%, 순이익 평균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온 실적이 자칫 제약산업을 옥죄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일단 업계에서는 그간 계속 성장해 온 상위 제약사 중 일부 제약사의 성적일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유한양행 경우 몇 년간 부침이 있었지만 지난해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예상이 일찍부터 점쳐졌고, 한미약품 경우도 지난 2년 여 기간 동안 정도영업에 매진해 왔다.
녹십자는 지난해 분기별 사상 최고 실적으로 몇 차례 올릴 정도로 성장세를 보였고, 그간 부진했던 종근당도 부진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던 밀어넣기 등이 재작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마무리된 데다 주목할 만한 개량신약 및 제네릭이 나오며 좋은 성적이 예상됐다.
여기에 지난해 환율 유가로 전 제약계가 혼란에 빠진 것과 달리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경우는 오히려 환차익을 봤다.
성장 요건이 갖춰졌고 순이익도 조건이 됐다는 것.
업계의 고민은 제약계를 옥죄고 있는 정책이 널려 있다는 점이, 적 호전을 마냥 좋게만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으로 모아진다.
그간 제약사들이 계속 어려움을 하소연해 왔기 때문으로, 정부가 정책을 내놓으려고 하면 다 고사한다고 하면서 결국은 성장했다는 것.
이 때문에 제약사들이 지난해 초에도 좋은 실적을 들고도 걱정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올해도 마찬가지.
몇 년간 이어져 온 약가인하와 환율로 어려움에 처한 상황에서 기등재약 본 평가가 진행될 경우 제약산업이 고사한다는 논리를 세우며 ‘유보’ 등을 주장해 왔고, 이 같은 주장이 일정 부분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에서, 실적을 다른 쪽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다.
실제 제약사 CEO들이 지난해 연말 모인 자리에서 2009년 매출 목표를 줄이자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만감하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우려는 중소제약사에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견 제약사 한 관계자는 “일부를 갖고 전체를 볼 수는 없다. 제약산업 전체시장은 가만히 나눠도 고령화 사회 영향 등으로 자연성장분이 10% 정도는 된다. 이것을 누가 가져가는가 하면 상위 제약사들이 가져간다 ”며 “순이익이 상당히 높게 나왔다는 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중하위 제약사들의 지난해 실적은 모른다. 또 실적이 좋으면 제약산업을 위해 좋은 일이다 ”고 말했다.
일부를 보고 전체를 대변하지 말고, 제약산업 지원정책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위 제약사 한 관계자는 “경영실적이 좋게 나오면 축하해줘야 하고 축하받아야 하는데 현재 제약계 상황이 꼭 그렇지 않다. 그간 예로 볼 때 일부에서 나타난 겉모습이 전체로 대입돼 정책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라며 “내용을 정확히 모르면서 옥죄는 방향으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약계 한 인사는 “환율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경질환 경우 당장 경기 양향을 받으며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예고돼 있다”며 “ 제약산업은 올해 피곤한 한해를 보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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