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간암 예방 진단 치료 연구지원 법안 발의
전 세계 암 환자 주요 사망 원인 지목, 연간 1억 4500만불 예산 책정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8-01 08:37   수정 2024.08.01 08:45

전 세계적으로 간암 발병률이 계속 증가하며 사망자 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미국 하원에서 간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간암 예방과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법안을 발의했다.

미 하원 니디아 벨라스케즈(민주, 뉴욕) 의원, 자말 보우먼(민주, 뉴욕) 의원 등 8명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암 환자 사망 주요 원인으로 간암을 지목하며, 특히 미국 내 다수 아시안, 아프리칸, 히스패닉계 미국인들 간질환 취약성을 고려해 이에 대한 각종 교육, 연구 및 더 나은 치료방안을 찾기 위한 모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발의됐다.

또 이를 위한 연구소나 기업 각종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매년 총 1억 4500만불(약 2천억원) 상당을 지급하는 지원책도 마련했다.  

해당 법안은 간암 주요 발병원인으로 B형, C형 간염을 꼽았다. 특히 B형 간염은 시간에 따라 간경화, 간부전이나 간암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20%에 이르는 등 심각성이 높아, 간암 치료는 물론 B형 간염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도 주문했다.  

간암은 모든 암중 사망률이 3번째로 높은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90만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83만명 정도가 사망한다. 최근 항암기술 발전으로 암 환자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간암 환자 수는 오히려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심각성이 높다.  

특히 다수 치료제가 개발된 다른 적응증에 비해, 간암은 암 표적인자(바이오마커)를 특정하기 어려워 치료가 더까다롭다. 다른 암에 비해 아직까지 허가를 받은 치료제 숫자가 비교적 적은 이유중 하나다. 현재 시판 중인 약물의 경우에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체감하는 약효의 한계나 안전성의 우려가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다.

이와 관련, HLB그룹 한용해 CTO는 "이번 법안은 미국 내 간암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는 심각한 상황에서 공공보건서비스법을 개정해 간암 예방과 진단, 치료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대폭 늘리기 위해 발의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내 항암제 부족 사태가 가중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치료 대안이 시급한 간암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개발을 위한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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