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서 분사 ‘켄뷰’ 매각 전주곡? CEO 전격교체
커크 페리 이사, 직무대행 임명..전략적 대안 포괄적 검토 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16 06:00   수정 2025.07.16 06:08


 

존슨&존슨社의 컨슈머 헬스 사업부문이었다가 지난 2023년 분리된 켄뷰社(Kenvue)는 자사의 이사회가 주주들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회사에 내재되어 있는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내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이행하고 나섰다고 14일 공표했다.

최고경영자(CEO)의 교체를 포함해 전략적 대안들에 대한 포괄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유력한 통신사는 심지어 최고경영자의 교체에 대해 “해고”(fired)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고 사용해 주목할 만해 보였다.

게다가 이날 발표내용은 켄뷰社가 진통제 ‘타이레톨’(아세트아미노펜) 및 ‘모트린’(아세트아미노펜_이부프로펜), 구강청정제 ‘리스테린’, 항알러지제 ‘지르텍’(세리티진) 및 ‘베나드릴’(디펜히드라민), 스킨케어 브랜드 ‘뉴트로지나’ 및 ‘아비노’(Aveeno), 페이셜케어 브랜드 ‘닥터시라보’(DR.CI:LABO), 베이비케어 브랜드 ‘존슨즈’ 및 금연보조제 ‘니코레트’ 등의 유명 브랜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음을 새삼 상기케 하는 것이다.

켄뷰社의 래리 멀로 이사회 의장은 “켄뷰가 매력적인 상품영역들에 걸쳐 세계적인 수준의 브랜드들과 함께 강력한 글로벌 플랫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면서 “오늘 공개된 조치들이 켄뷰가 최적의 재능있는 인력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회사의 강점과 발빠르고 이윤을 창출하는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미래의 성공을 위한 최적의 위치에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멀로 의장은 뒤이어 “이사회의 전략적 검토가 현재 진행 중”이라며 “우리는 회사가 보유한 포트폴리오 및 경영의 간소화를 포함해 다양한 잠재적 대안들을 놓고 면밀한 검토를 거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를 교체하고, 최근 새로운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임명한 것은 회사의 미래를 위해 리더십의 전문성을 조정하는 과정의 일환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조치들에 힘입어 켄뷰가 장‧단기적으로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창출하는 최적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확신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사회는 커크 페리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을 새로 임명했다.

커크 페리 직무대행은 곧바로(immediately) 자신의 임기를 개시했다.

켄뷰 이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해 온 페리 직무대행은 노련한 소비재‧브랜드 전략가로 글로벌 소비재기업, 기술기업 등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기업의 전략적 변화를 주도한 실적을 쌓아올린 전문가이다.

그동안 구글, 리서치 컴퍼니 서카나(Circana), 프록터&갬블(P&G), 식품기업 J.M. 스머커 컴퍼니(J.M. Smucker Company) 등에서 재직했다.

반면 티보 몬곤 최고경영자는 이사회에서 내려올 뿐 아니라 켄뷰에서 사직이 결정됐다.

이날 켄뷰 측은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헤드헌팅‧컨설팅기업 하이드릭&스트러글스社(Heidrick & Struggles)와 함께 회사의 차기 최고경영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멀로 의장은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켄뷰를 이끌 역량과 경험을 겸비한 커크 페리에게 직무대행의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기술, 데이터 및 글로벌 소비자들의 교차지점에서 그가 구축하고 있는 심도깊은 지식이 우리 이사회 이사로 재임하는 동안 이미 훌륭한 자산이 되었음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켄뷰가 그의 전문성과 리더십에 힘입어 순항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커크 페리 직무대행은 “켄뷰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강점들을 일차적으로 직시해 왔다”면서 “나 자신이 회사의 성장과 가치창출을 위한 기회에 대한 이사회의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취임일성을 대신했다.

최고경영자 직무대행으로서 다양한 소비재‧기술업종에서 지난 수 십년 동안 쌓아올린 전문성을 발휘하면서 켄뷰의 이사회 및 리더십팀과 함께 회사가 강력한 토대 위에 올라서고, 잠재력을 100% 이끌어 내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영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페리 직무대행은 포부를 밝혔다.

켄뷰 이사회는 앞서 전략적인 대안들에 대해 포괄적인 검토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전략검토위원회(SRC)을 구성하고 가동 중인 것은 한 예이다.

여기서 강구되고 있는 전략적 대안들 가운데는 회사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하는 방안 뿐 아니라 회사의 경영을 위한 실행능력을 개선하고, 경영실적을 향상시켜 높은 수익을 창출하는 성장을 가속화흔 내용, 그리고 회사에 내재된 가치를 구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이날 켄뷰 측은 2/4분기(6월 29일 기준) 예비 경영실적의 일부를 공개했다.

순매출액 전년대비 4.0% 감소, 유기적 매출 4.2% 감소, 희석 주당순이익 한 주당 0.21~0.22달러,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 한 주당 0.28~0.29달러 등의 내용들이 눈에 띈다.

켄뷰 측은 다음달 7일 2/4분기 경영실적과 변경한 2025 회계연도 전체 경영실적 전망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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