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 2030년 1400억 달러
2023년 900억 달러 도달.. 연평균 6.5% 성장 전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19 06:00   수정 2024.01.19 06:01

글로벌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이 지난해 900억 달러 규모를 형성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2030년에 이르면 1400억 달러 볼륨으로 더욱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2022~2030년 기간 동안 글로벌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이 연평균 6.5% 성장을 거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의 생명공학‧제약 전문 시장조사기관 루츠 어낼리시스(Roots Analysis)는 15일 공개한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 보고서에서 이 같이 예측했다.

이와 관련, 제약시설을 구축하거나 인수하는 일은 시간‧자원 집약적인 과정이어서 제약기업들이 독자적으로 개발‧제조를 진행하고자 할 때 커다란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도전 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의약품을 원하는 수요가 고조됨에 따라 제약기업들이 그들이 전개하는 사업의 상당부문을 위탁제조기관(CMOs) 또는 위탁개발‧제조기관(CDMOs)에 아웃소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이 같은 위탁제조기관 또는 위탁개발‧제조기관들이 구축하고 있는 전문성은 제약기업들에게 제품발매 소요기간의 단축, 괄목할 만한 비용절감, 대규모 제조역량 및 혁신적인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 등을 가능케 해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최근들어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에서 눈에 띄고 있는 괄목할 만한 인수‧합병 활동이 이루어진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보고서는 언급했다.

초기단계의 개발에서부터 대규모 상용생산에 이르기까지 제약기업들이 원하는 다양한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동기에서 M&A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뒤이어 지속적인 제조기술의 혁신과 저분자 의약품 파이프라인 구축, 신약후보물질 수요의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의약품 위탁제조 부문이 오는 2030년까지 성장을 지속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한 영향을 받으면서 확대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전 세계적인 의료비 지출확대를 배경으로 비용효율적인 의약품 생산을 원하는 수요가 고조되고 있는 데다 생물의약품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첨단기술의 채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이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

제약기업들 또한 신약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등 핵심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갈수록 제조활동을 아웃소싱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서는 풀이했다.

잇단 특허만료에 직면한 제네릭 수요확대도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이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봤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은 시설구축을 위한 초기단계의 높은 투자비용을 포함한 도전요인들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자적인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수준의 금전적 자원을 필요로 하기 때문.

제약기업들이 의약품 위탁제조기관들의 품질과 신뢰성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간과하지 않았다.

성공적인 신약개발을 위해서라도 능력있는 의약품 위탁제조기관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일이 대단히 중요해 보인다는 의미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제약(制約)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제약업계가 금전적 장애물들을 극복하고 신뢰할 만한 의약품 위탁제조기관들과 파트너 관계를 구축하고 향상시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괄목할 만한 트렌드의 하나로 의약품 및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수요확대를 꼽았다.

이 같은 현실이 제약기업들로 하여금 제조 부문을 아웃소싱하는 대안을 적극 강구하도록 이끌고 있다는 것.

임상시험 지원 서비스 수요의 확대 추세 또한 의약품 위탁제조기관들과 의약품 위탁개발‧제조기관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보고서는 단언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사업영역별로 볼 때 원료의약품이 오는 2030년까지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030년에 이르면 전체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 매출의 64%를 원료의약품 부문이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는 것.

하지만 완제의약품 부문은 2023~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7.0% 성장을 거듭하면서 성장률 측면에서 보면 원료의약품 부문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의약품 유형별로 보면 오리지널 의약품이 오는 2030년까지 지배적인 지위를 고수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는 2030년에 오리지널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이 51%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리라는 것이다.

반면 제네릭은 2023~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6.2%로 더 높은 성장률을 과시할 수 있을 것이라 추정됐다.

제형별로 보면 주사제가 오는 2030년에 40%의 마켓셰어를 점유하는 등 지배적인 위치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구용 액제의 경우 오는 2030년에 전체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 매출액의 30%를 점유하게 될 것으로 예견됐다.

상용(商用) 의약품 위탁제조 부문이 오는 2030년에 81%의 마켓셰어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임상시험용 의약품 위탁제조 부문의 경우 2022~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11.6%로 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본 부분이 눈에 띄기도 했다.

최종사용자별로 보면 중소 제약사들이 오는 2030년에 51%의 마켓셰어를 점유할 것으로 추측됐다.

이에 비해 대기업 제약사들을 위한 의약품 위탁제조 시장은 2022~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9.1%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이 오는 2030년에 37%의 마켓셰어를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견됐다.

북미 및 중동시장은 2022~2030년 기간 동안 연평균 6.9%로 더 높은 성장률을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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