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 심대사계 질환 치료제 연구제휴
오메가 테라퓨틱스 및 셀라리티와 비만ㆍMASH 신약개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05 14:24   

노보 노디스크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 및 서머빌에 소재한 오메가 테라퓨틱스社(Omega Therapeutics) 및 셀라리티社(Cellarity Inc.)와 각각 별도의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공표했다.

이를 통해 노보 노디스크는 오메가 테라퓨틱스 측이 독자보유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비만 관리를 위한 새로운 잠재적 방법의 일환으로 대사계 활성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후성유전 조절제(epigenomic controller)의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셀라리티와 제휴한 것은 대사계 기능부전 관련 지방간염(MASH)의 새로운 생물학적 촉진인자들을 규명하고, 셀라리티 측이 보유한 플랫폼을 이용해 MASH에 대응하는 저분자 치료제의 개발을 진행하는데 취지를 두고 성사됐다.

오메가 테라퓨틱스 및 셀라리티와 연구제휴 계약을 체결한 것은 노보 노디스크 측이 지난해 7월 매사추세츠州 캠브리지에 소재한 생명공학 특화 벤처캐피털 기업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社(Flagship Pioneering)와 맺었던 제휴계약의 연장선상에서 성사됐다.

노보 노디스크社의 마르쿠스 쉰들러 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는 “오늘은 우리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구축한 협력관계에서 중요한 순간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오메가 테라퓨틱스 및 셀라리티 측과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해 비만 또는 MASH 환자들에게 괄목할 만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담하고 새로운 치료전략의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노보 노디스크가 각종 심대사계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기 위해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외부의 혁신을 접목해 내부의 연구역량을 보강하고, 첨단기술을 선보인 파트너 기업들과 협력하는 일이 필수적”이라고 전제했다.

오메가 테라퓨틱스 및 셀라리티 양사는 차별화되고 새로운 방법들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오메가 테라퓨틱스 측이 후성유전 조정과 관련해서 보유하고 있는 전문성과 셀라리티 측이 휴먼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신약개발에 적용하는 데 심도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다고 쉰들러 부회장은 설명했다.

이날 노보 노디스크 측에 따르면 세포 정체성(cellular identity)과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을 조절하기 위해 사람의 체내 본연의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오메가 테라퓨틱스의 독자보유 플랫폼은 열 발생과 대사계 활성을 향상시키도록 설계된 후성유전 조절제의 창출을 가능케 해 줄 수 있으리라 기대되고 있다.

오메가 테라퓨틱스社의 마헤쉬 카란데 대표는 “정밀 후성유전 조정이 견줄 수 없는 수준의 표적 특이성(specificity)을 나타내면서 유전자 발현을 前 전사적(轉寫的)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해 줄 새로운 방법으로 부각되고 있다”면서 “노보 노디스크 측이 해당영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심도깊은 전문성과 우리의 OMEGA 플랫폼을 이용하면 대사계 활성을 조절하는 체내의 자연적인 과정에 다가서고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비만을 관리하는 보다 지속적인 대체방법을 개발할 수도 있게 될 것이라고 카란데 대표는 덧붙였다.

한편 MASH는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셀라리티는 생물학과 화학을 고차원적으로 연결시키고, 전사체(轉寫體)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과 관련 세포상의 특징들(signatures)에 대응하는 의약품을 선보일 수 있는 역량을 개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생명공학사이다.

이를 위해 셀라리티는 독자보유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적용해 세포 기능부전을 규명하고 지금까지 전통적인 약물발굴 방법으로는 접근할 수 없었던 신약들을 설계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 2022년 9월 노보 노디스크는 MASH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세포 행동(cell behaviors)의 상관성을 새롭게 규명하기 위해 셀라리티와 손을 잡은 바 있다.

이번에 성사된 연구제휴는 당시 맺었던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셀라리티 측이 보유한 플랫폼을 한층 더 전폭적으로 이용해 저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셀라리티社의 파브리스 슈라키 대표(팜디) 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社 대표 자문역(CEO-partner)은 “셀라리티가 인공지능과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의 힘을 이용해 약물창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발해 오고 있다”면서 “우리가 대사계 질환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이라 할 수 있는 노보 노디스크와 제휴관계를 구축함에 따라 MASH의 진행에서 새롭고 유리한 지점을 확인하고, 이처럼 파괴적인 질환에 대응하는 전환적인(transformative) 저분자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우리가 보유한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게 될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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