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제약, CNS 경쟁력·펠렛 제형 앞세워 코스피 상장 도전
공모가 밴드 45000~58000원, 최대 1972억 조달 목표
저가상장·승계 논란 속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예고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15 12:06   수정 2025.09.15 12:09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15일 오전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명인제약 이행명 대표가 상장 배경과 철학을 밝히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명인제약이 설립 4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나선다. ‘이가탄’ 등 일반약 브랜드에 더해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과 펠렛 제형 기술을 앞세워 기업가치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행명 명인제약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0여 년간 CNS 치료제 분야에 집중해 폭넓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와 단독의약품 경쟁력을 확보하며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차세대 제형,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역량을 강화하여 국내 대표 제약사에서 세계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85년 설립된 명인제약은 이가탄F, 메이킨Q 등 일반의약품뿐 아니라, 조현병·우울증·파킨슨병 치료제 등 200여종 이상DML CNS 전문의약품을 보유한 국내 대표 CNS 전문 제약회사다. 특히 2023~2024년 국내 CNS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CNS 치료제 전문기업으로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회사는 이날 간담회에서 △펠렛 제형 사업 확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해외 시장 진출 가속화 △ESG 경영 내재화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국내 대표 CNS 전문 제약 기업에서 글로벌 CNS No.1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이탈리아 뉴런(Newron)의 조현병 치료제 ‘에베나마이드’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비롯해, 서방형·장용성 펠렛 제형 의약품 개발 등으로 기술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CNS 치료제 분야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영업이익률 34.4%)을 기록한 안정적 재무성과를 기반으로, 상장 후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명인제약은 이번 IPO를 통해 100% 신주 발행 방식으로 총 34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5000~58000원으로, 최대 1972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수요예측은 9월 9일부터 15일까지며 일반 청약은 9월 18일과 19일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은KB증권이 맡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상속·승계 편의를 위한 저가상장 논란이 제기된다. 평가가액 대비 30~40% 이상 할인된 공모가 밴드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상장을 승계와 연계하는 시각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3~4년 내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통해 투명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주주 지분이 충분한 상황에서 승계만을 생각했다면 굳이 상장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며 "명인제약이 선택하는 미래는 오직 성장과 신뢰를 위한 상장"이라고 강조했다.

명인제약 강희진 부장이 상장 목표와 향후 성장 전략을 이야기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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