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궤양성 대장염 환자들의 경우 직장결장암의 발생이나 이로 인한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은 궤양성 대장염 또는 크론병 환자들의 원인과 무관하게 사망 위험성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의료역학‧생물통계학연구부의 요나스 F. 루드빅손 교수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란셋’誌의 자매지인 ‘e클리니컬메디슨’誌(eClinicalMedicine) 온라인판에 지난달 24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게서 스타틴 복용과 직장결장암 위험성의 관계”이다.
제 1저자로 참여한 장웨이 순 연구원은 “연구결과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으려면 후속연구가 필요해 보이지만, 염증성 대장질환(IBD) 환자들이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면 직장결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면서 “직장결장암은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게서 가장 위험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유형의 암”이라고 강조했다.
루드빅손 교수 및 순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의 관찰연구는 스웨덴에서 총 1만500명 이상의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을 충원한 뒤 평균 5.6년 동안 추적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절반은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이었으며, 나머지 절반은 비 복용자들이었다.
그런데 추적조사 기간 동안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그룹에서 70명, 비 복용그룹에서 90명이 직장결장암을 진단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 같은 예방효과는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기간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난 가운데 2년 이상 복용을 지속한 그룹에서 명확하게 관찰됐다.
마찬가지로 추적조사 기간 동안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를 복용한 환자그룹은 직장결장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0명으로 조사되어 비 복용그룹의 37명을 하회했다.
원인을 불문한 사망자 수 또한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 복용그룹의 경우 529명으로 집계되어 비 복용그룹의 719명을 밑돌았다.
순 연구원은 “여러 국가에서 환자그룹을 충원한 후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이고,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격차를 입증할 수 있으려면 크론병 환자들이 조사대상자에 더 많이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번 연구는 카롤린스카연구소 교수이자 외레브로대학 부속병원 소아의학과에 재직 중인 루드빅손 박사가 진행한 ‘ESPRESSO-코호트 시험’를 근거로 진행됐다.
루드빅손 교수는 이번 연구에 책임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루드빅손 교수는 “우리의 바람은 이번 연구결과에 힘입어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 대한 치료와 관리가 개선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내용은 스타틴 계열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염증성 대장질환 환자들에게서 직장결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가장 탄탄하게 입증한 사례이다.
다만 이 같은 치료법이 실제 치료지침으로 권고될 수 있으려면 더 많은 정보의 수집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순 연구원은 “인과적 상관관계가 성립되는지 확인할 수 있으려면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스타틴 계열 약물복용의 병리학적 과정과 적합한 복용용량, 효과를 기대하는 데 필요한 복용지속기간 등이 규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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