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 ‘탈제나’+‘엑스탄디’ 전립선암 허가
HRR 유전자 변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21 11:08   

화이자社는 자사의 경구용 폴리 ADP-리보스 중합효소(PARP) 저해제 ‘탈제나’(탈라조파립)와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를 병용하는 요법이 성인 상동 재조합 복구(HRR) 유전자 변이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20일 공표했다.

 FDA는 임상 3상 ‘TALAPRO-2 시험’에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음을 근거로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에서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진행한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 동반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그룹은 플라시보 및 ‘엑스탄디’를 병용한 대조그룹에 비해 종양이 진행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55% 낮게 나타났다.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의학적‧외과적 처치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종양이 전립선 이외의 부위까지 전이되면서 악화된 유형을 지칭한다.

 전체 전립선암 환자들의 10~20%가 진단 후 5~7년 이내에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2020년에 300만명의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60,000~90,000명 정도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의 25% 정도에서 발견되고 있는데, 이들은 공격적인 종양을 나타내는 데다 예후가 취약한 형편이다.

 ‘TALAPRO-2 시험’을 총괄한 유타대학 헌츠먼 암연구소의 니자즈 아가르왈 교수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에 진전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종양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데다 다수의 환자들이 한가지 계열의 치료제를 투여받로 있을 뿐이어서 종양의 진행과 사망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1차 약제를 필요로 한다”면서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가 잠복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은 치료결과가 한층 더 좋지 않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뒤이어 “FDA가 본임상 ‘TALAPRO-2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탈제나’와 ‘엑스탄디’를 병용하는 요법을 승인한 것”이라며 “이 시험에서 상동 재조합 복구 유전자 변이 종양을 나타내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종양이 악화되었거나 피험자가 사망에 이른 비율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하게 개선됐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탈제나’와 ‘엑스탄디’를 병용하는 요법은 대단히 흥미롭고 이목이 쏠게 할 만한 치료대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화이자社 글로벌 바이오파마슈티컬스 부문의 앤젤라 황 최고 영업책임자는 “화이자가 비뇨생식기 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를 공급해 온 오랜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진행성 전립선암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서도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3가지 유형의 전립선암에서 효능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한 ‘엑스탄디’와 ‘탈제나’를 병용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하고 사망 위험성을 예방하는 데 괄목할 만한 개선효능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황 최고 영업책임자는 “오늘 FDA가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승인함에 따라 우리는 치료법을 바꿔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 요법제를 환자들에게 공급해 공격적인 종양을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 3상 ‘TALAPRO-2 시험’은 2개 파트, 2개 코호트 그룹, 다기관, 피험자 무자위 분류,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된 임상 3상 시험례이다.

시험의 일차적인 목표는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의 도출이었고, 총 생존기간은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의 하나에 속했다.

‘TALAPRO-2 시험’의 코호트 그룹 1에서 도출된 결과는 앞서 의학 학술지 ‘란셋’誌를 통해 발표됐다.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진행한 환자그룹에서 총 생존기간 연장의 추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는 아직까지 완벽하게 도출되지 않았다.

‘TALAPRO-2 시험’에서 최종자료가 도출되면 한층 더 폭넓은 환자그룹을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한 허가신청 절차를 밟을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총 생존기간 관련 최종자료는 오는 2024년 중으로 공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ALAPRO-2 시험’에서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개별약물들의 알려진 안전성 프로필과 일반적으로 대동소이했다.

중증 부작용은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을 진행한 그룹의 30%에서 수반됐다.

빈혈, 골절 등의 중증 부작용이 전체 피험자들의 2% 미만에서 관찰됐다.

‘탈제나’의 사용중단은 피험자들의 10%에서 확인됐다.

한편 ‘탈제나’ 및 ‘엑스탄디’ 병용요법은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이며, 화이자 측은 기타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들과도 ‘화이자’ 기반 병용요법 자료를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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