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L 시퀴러스, mRNA 백신 플랫폼 활용 맞손
美 악튜러스 테라퓨틱스와 차세대 mRNA 백신 개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03 11:02   
미국 뉴저지州 서밋에 소재한 CSL 시퀴러스社(CSL Seqirus)는 호주의 글로벌 생명공학기업 CSL 리미티드社의 백신 부문 자회사이다.

CSL 시퀴러스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RNA 기반 의약품‧백신 전문 생명공학기업 악튜러스 테라퓨틱스 홀딩스社(Arcturus Therapeutics Holdings)와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공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악튜러스 테라퓨틱스 측이 후기단계의 개발을 진행 중인 자가증식(self-amplifying) mRNA(sa-mRNA) 백신 플랫폼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CSL 시퀴러스가 손을 잡은 것이기 때문.

악튜러스 테라퓨틱스社는 차세대 mRNA 백신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생명공학사이다.

악튜러스 테라퓨틱스 측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최근 공개된 대규모 임상 3상 효능시험 결과가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로나19’ 감염과 중증을 예방했을 뿐 아니라 양호한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CSL 리미티드社의 폴 맥켄지 최고 운영책임자는 “이번 합의에 힘입어 제휴업체와 함께 우리의 차세대 mRNA 프로그램을 강화할 수 있는 고무적인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면서 “덕분에 우리의 mRNA 여정이 한층 더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CSL 시퀴러스社의 스티브 말로 대표는 “중요한 것은 이번 합의가 효능이 향상된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발매하고, 다중 병원체(multi-pathogen) 판데믹 준비태세를 확립해 공공보건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하는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음을 의미한다는 점”이라는 말로 의의를 강조했다.

양사의 합의는 또한 세계 각국의 의료인들과 정부에 차별화된 대안으로 ‘코로나19’ 부스터 백신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CSL 시퀴러스는 인플루엔자 예방 분야의 글로벌 리더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유산을 쌓아올려온 곳이다.

이와 함께 백신 연구와 임상개발 분야에서 확고한 연구‧개발 역량을 보유한 기업으로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CSL 시퀴러스는 미국, 영국 및 호주 등에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갖춘 가운데 인플로엔자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CSL 시퀴러스 측은 미국 매사추세츠州 월덤에 새로운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 중인데, 이곳은 자가증식 mRNA 기술 플랫폼에 초점이 맞춰진 자사의 연구‧개발 포트폴리오를 지원하게 될 예정이다.

이곳 시설은 또한 현재와 미래의 백신 설계, 산‧학 협력 등을 진행하면서 CSL 시퀴러스의 연구‧개발 중심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CSL 리미티드社의 빌 메자노트 연구‧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차세대 mRNA와 관련해서 성사된 양사의 제휴가 공공보건과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해 줄 파격적인 혁신을 부단하게 추구하고 있는 우리의 행보를 방증하는 또 다른 사례의 하나”라면서 “우리는 악튜러스 테라퓨틱스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인플루엔자 백신의 미래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기존의 과학적‧전략적 플랫폼을 활용해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계절성 및 판데믹 호흡기 바이러스들을 표적으로 하는 백신의 개발‧발매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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