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면역항암제 개발ㆍ발매 전문 제약사와 맞손
KRAS 유전자 변이 암 전문 제약사 美 후키파 파마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21 13:38   
미국 뉴욕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후키파 파마社(HOOKIPA Pharma)가 KRAS 유전자 변이 암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 중인 ‘HB-700’관련한 전략적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계약을 로슈社와 체결했다고 20일 공표했다.

‘HB-700’은 세포성장에서 일종의 온/오프 스위치 역할을 하는 KRAS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나타난 암들을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인 아레나바이러스 면역치료제이다.

후키파 파마社는 자사가 독자보유한 아레나바이러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로운 계열의 면역치료제 개발에 사세를 집중하고 있는 전문 제약사이다.

이날 양사는 ‘HB-700’ 이외에 외부에 공개하지 않은 두 번째 새로운 아레나바이러스 면역치료제 또한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내용에 포함시켰다.

후키파 파마가 항암제의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가 협력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후키파 파마 측은 초기연구 및 임상 1b상 단계까지 ‘HB-700’의 개발을 진행키로 했다.

임상 1b상 단계의 시험이 종료되었을 때 로슈 측은 다양한 적응증을 대상으로 사용권을 확보한 제품의 후속개발 및 발매를 진행할 수 있는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로슈 측은 이와 함께 두 번째 아데나바이러스 면역항암제와 관련한 라이센스 선택권 행사까지 보장받았다.

후키파 파마社의 호른 알닥 대표는 “로슈가 새로운 항암제들의 개발 뿐 아니라 발매 측면에서도 이상적인 제휴선의 한곳이라 할 수 있다”면서 “로슈 측과 긴밀히 협력해 KRAS 유전자 변이 암 환자들에게 유익성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의 제휴는 우리가 보유한 아데나바이러스 플랫폼의 잠재력을 방증하는 것일 뿐 아니라 새로운 항암제들을 개발하기 위한 지름길로 향할 수 있게 될 것임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로슈社 제약 파트너링 부문의 제임스 사브리 글로벌 대표는 “후키파 파마 측과 제휴하면서 유망한 항체 특이성 CD8+ T세포 반응을 유도할 수 있을 것임이 임상적으로 입증된 아데나바이러스 기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기술은 새로운 면역항암제 개발을 위해 유망한 접근방법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의 제휴가 항암제 분야에서 로슈의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사브리 대표는 “이처럼 혁신적인 플랫폼을 이용해 KRAS 유전자 변이 암 뿐 아니라 기타 다른 유형의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대안들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였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후키파 파마 측은 2,5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받기로 했다.

로슈 측의 경우 후보물질을 추가할 수 있는 선택권 행사를 보장받았다. 이 때 후키파 파마 측은 1,500만 달러의 선택권 행사료를 받게 된다.

후키파 파마 측은 이와 함께 ‘HB-700’의 연구, 개발 및 발매 성과 기반 성과금을 받을 수 있고, 후보물질 추가까지 감안하면 최대 9억3,000만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후키파 파마 측은 ‘HB-700’ 등의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한자릿수 후반에서 두자릿수 중반대 로열티를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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