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社와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Gates MRI)가 전임상 단계의 2개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의 개발‧발매를 진행하기 위한 라이센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공표했다.
이 2개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들은 결핵 치료를 위한 복합요법제로 가능성이 평가 중인 기대주들이다.
두 후보물질들은 머크&컴퍼니 측 과학자들이 ‘결핵 의약품 액셀러레이터’(TBDA)의 일환으로 발굴한 것이다.
‘결핵 의약품 액셀러레이터’는 새로운 결핵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발굴‧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여러 제약기업들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힘을 합쳐 구축한 협력체이다.
특히 이 이니셔티브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과 지도 하에 구축된 바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의 에밀리오 에미니 소장은 “결핵이 사람들에게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감염성 질환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간편하고 좀 더 효과적으로 결핵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제들의 개발은 과학‧의학연구의 오랜 목표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컴퍼니 측 과학자들에 의해 발굴된 2개의 새로운 치료제 후보물질들이 이제 후속개발과 공급을 위해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에 라이센스 전권이 주어진 것은 미래의 결핵 치료요법에서 중요한 구성요소가 될 수 있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의의를 강조하기도 했다.
양측간 합의에 따라 머크&컴퍼니는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 측에 ‘MK-7762’ 및 ‘MK-3854’의 글로벌 독점적 라이센스 권한을 부여키로 했다.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 측은 자선목적으로 두 후보물질의 비 임상 및 임상시험을 진행해 새롭고 가격이 적정한 결핵 치료용 복합요법제에 포함시킬 것인지 유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 측은 현재 사용 중인 결핵 치료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지 여부와 무관하게 치료기간을 단축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딘 Y. 리 대표는 “머크&컴퍼니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도전적인 감염성 질환들 가운데 일부에 대응해 왔다는 유산을 보유하고 있음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빌&멜린다 게이츠 의학연구소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역량을 이용해 ‘MK-7762’와 ‘MK-3854’가 새로운 결핵 치료요법제의 구성요소가 될 수 있을지 것인지 잠재력을 엄격하게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MK-7762’와 ‘MK-3854’의 체외 및 체내 평가에서 두 후보물질들은 결핵균(Mycobacterium tuberculosis)을 억제하는 강력한 항균활성을 나타낼 수 있음이 입증됐다.
결핵균은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들에 내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진 일부 균주들을 포함하는 결핵 유발균이다.
결핵은 여전히 세계 각국에서 질병과 장애,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매년 150만여명이 결핵으로 인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