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 릴리社가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난청 정밀의학 유전자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 아쿠오스社(Akouo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8일 공표했다.
아쿠오스社는 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을 포함한 각종 내이(內耳) 질환들을 치료할 동종계열 최초 아데노 연관 바이러스 유전자 치료제 포트폴리오의 개발을 진행해 온 전문 제약사이다.
릴리 유전자 치료제 연구소의 공동소장을 겸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社의 앤드류 C. 애덤스 유전자 치료제 담당부회장은 “청력손실 치료의 새로운 토대를 구축해 온 아쿠오스의 숙련된 인력과 협력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해 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일라이 릴리가 보유하고 있는 물적‧인적자원과 글로벌 마켓 진출망, 유전자 치료제 부문에서 축적하고 있는 역량 등에 힘입어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자 하는 아쿠오스의 사명을 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쿠오스는 난청 환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기 위한 목표로 이(耳)과학과 내이(內耳) 약물전달, 유전자 치료제 등의 분야에서 통합적인 전문성을 축적해 왔다.
이 회사의 선도제품 후보물질은 오토펠린 유전자(OTOF)의 변이로 인한 난청 유전자 치료제 ‘AK-OTOF’이다.
아쿠오스의 파이프라인에는 이와 함께 다양한 내이 질환들을 타깃으로 하는 유전차 치료제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는 청력과 시력의 손실이 동반하는 특성을 나타내는 상(常)염색체 열성질환 치료제 ‘AK-CLRN1’, 단일 유전자성 난청 및 청력손상 치료제 ‘GJB2’, 전정신경에서 발생하는 양성종양의 일종인 청신경초종(聽神經鞘腫) 치료제 ‘AK-antiVEGF’ 등이 눈에 띈다.
아쿠오스社의 이매뉴얼 사이먼스 대표는 “우리의 첫 번째 난청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이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한 것에서 입증된 바와 같이 아쿠오스가 내이 유전자 치료제 분야의 개척자적인 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입지를 구축해 왔다”면서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에 동승하게 됨에 따라 폭넓고 다양한 내이 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일라이 릴리는 아쿠오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100%를 한 주당 현금 12.50달러, 총 4억8,700만 달러 상당의 조건에 인수키로 했다.
여기에 최대 한 주당 3.0달러의 조건부 가격청구권(CVR)까지 포함하면 인수금액은 최대 6억1,000만 달러 정도에 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CVR을 포함하면 일라이 릴리 측이 한 주당 최대 15.50달러의 현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
일라이 릴리社의 최고 학술‧의학 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는 릴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대니얼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가 유전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내구력 있는(durable) 치료제로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쿠오스는 지난 2020년 12월 인수키로 합의했던 프리베일 테라퓨틱스社(Prevail Therapeutics)에 이어 일라이 릴리가 두 번째로 인수한 유전자 치료제 전문 제약기업이라고 스코브론스키 대표는 설명했다.
무엇보다 아쿠오스를 인수함에 따라 난청과 각종 내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치료에 차별화된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