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이중 특이성 항체 기반 항암제 제휴
매크로제닉스와 단일클론 항체 혈액암 치료제 개발 초점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0-19 06:00   수정 2022.10.19 06:05
길리어드 사이언스社가 미국 메릴랜드州 록빌에 소재한 혁신적인 모노클로날 항체 기반 항암제 개발‧발매 전문 제약기업 매크로제닉스社(MacroGenics)와 독점적 선택권을 행사하는 내용이 포함된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공표했다.

양사는 매크로제닉스 측이 보유한 ‘DARTⓇ’ 플랫폼을 적용해 CD123 및 CD3 단백질과 결합하는 이중 특이성 항체 ‘MGD024’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할 내용 가운데는 2개의 이중 특이성 항체 연구 프로그램을 추가로 진행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선택권을 행사할 ‘MGD024’는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골수이형성 증후군(MDS)을 비롯한 일부 혈액암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중 특이성 항체 분야의 선도기업 가운데 한곳으로 알려진 매크로제닉스는 자사가 독자보유한 DART 플랫폼을 적용해 새로운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폭넓은 경험을 축적한 제약사이다.

‘MGD024’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독성을 나타낼 수 있는 사이토킨 방출 증후군(CRS) 위험성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CD3 단백질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데다 간헐적인 투여를 가능케 해 줄 강력한 항종양 활성과 오랜 반감기를 나타내는 차세대 이중 특이성 항체의 일종이다.

길리어드 사이언스社의 빌 그로스먼 항암제 임상개발 담당부사장은 “매크로제닉스 측이 보유한 이중 특이성 항체 분야의 전문성이 면역 항암제 부문에서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포트폴리오 강점과 성장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혈액질환 치료제 사업부문을 한층 더 보강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사이토킨 방출 중후군을 낮추고, 오랜 반감기를 통해 간헐적인 약물투여를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MGD024’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과 골수이형성 증후군 환자들에게서 보다 환자 친화적인 약물투여를 현실화하고 임상결과의 향상으로 귀결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의 제휴가 암 적응증 전반에 걸쳐 우리가 포트폴리오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획기적이고(transformative) 새로운 항암제들을 개발하고자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최신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매크로제닉스社의 스캇 쾨닉 대표는 “지난 10여년 동안 이루어진 발빠른 진전에 힘입어 CD123 단백질이 항암제 연구에서 대단히 유망한 표적의 하나로 부각됐다”면서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 연구진과 전략적인 제휴을 통해 우리의 이중 특이성 DART 분자물질 ‘MGD024’의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이 ‘MGD024’가 혈액암 환자들에게 유익성을 제공해 줄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개발과 역량배양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매크로제닉스 측은 현재 진행 중인 ‘MGD024’의 임상 1상 시험을 계속 진행키로 했다.

그 동안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이 사전에 정한 시점에서 선택권을 행사하면 ‘MGD024’의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라이센스 권한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임상 1상 시험은 ‘MGD024’를 다양한 적응증에 걸쳐 단독요법제 및 병용요법제로 평가하기 위한 용량증량 시험 부분과 확대시험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합의가 도출됨에 따라 길리어드 사이언스 측은 매크로제닉스社에 6,000만 달러의 계약성사금을 지급키로 했다.

매크로제닉스 측은 이와 함께 추후 표적 지정, 선택권 행사료, 개발, 허가 취득절차 및 발매 과정에서 최대 17억 달러의 성과금을 건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매크로제닉스 측은 ‘MGD024’의 글로벌 마켓 매출액 단계별 두자릿수 로열티 수수를 약속받았다.

2개의 이중 특이성 항체 연구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도 발매가 이루어졌을 때 매출액에 따른 로열티 수수권한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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