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社는 FDA가 척수성 근위축증(SMA) 환자들을 대상으로 ‘OAV-101’을 척추강 내에 투여하는 내용으로 착수되었던 임상시험례들을 진행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3일 공표했다.
지난 2019년 10월 FDA에 의해 이루어졌던 임상시험 부분보류 내용이 마침내 해제되었다는 의미이다.
여기서 언급된 ‘OAV-101’은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xioi)를 지칭하는 것이다.
FDA의 임상시험 부분보류 해제 결정은 노바티스 측이 사람 이외의 영장류를 대상으로 진행한 포괄적인 비 임상 독성시험으로부터 도출된 자료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이 시험은 척추강 내 투여 후 배근 신경절(DRG) 손상 여부에 대한 의문을 포함해 제기된 전체 문제점들에 대응하기 위해 착수되었던 것이다.
이번 결정과 FDA 및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의 의견개진에 따라 노바티스 측은 ‘STEER 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STEER 시험’은 치료전력이 없고, 연령대가 2~18세 사이에 속하면서 앉을 수는 있지만 걸을 수는 없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OAV-101’을 척추강 내에 투여하면서 임상적 효능,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본임상 3상 등록 가능(registration-enabling) 시험이다.
후발형(later-onset)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의 경우 증상의 진행속도는 늦은 편이지만,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노바티스社 유전자 치료제 부문의 셰퍼드 음포푸 최고 의학책임자는 “우리의 포괄적인 비 임상 자료 패키지가 배근 신경절 독성과 관련해 제기된 전체적인 문제점들에 대응하면서 FDA가 ‘OAV-101’ 척추강 내 투여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STEER 시험’에도 착수할 수 있도록 결정해 준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우리는 척수성 근위축증을 진단받은 환자들이 예외없이 유전자 치료제의 변혁적인(transformative) 영향으로 인한 유익성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척추강 내에 ‘OAV-101’을 투여하는 요법이 지속적으로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고령층 환자들 뿐 아니라 1회용 치료제가 특별히 강렬하게 어필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잠재적으로 대단히 유용한 치료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변함없는 우리의 확신”이라고 강조했다.
임상 3상 ‘STEER 시험’은 임상 1/2상 ‘STRONG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착수될 예정이다.
‘STRONG 시험’에서 ‘OAV-101’을 척추강 내에 투여한 2세 이상 5세 미만의 2형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은 ‘해머스미스 기능성 운동 확대지수’(HFMSE) 지표를 적용했을 때 점수가 괄목할 만하게 증가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입증됐다.
‘STEER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는 유전자 치료제를 사용해 척수성 근위축증 환자들을 치료했을 때 확보된 임상자료와 실제 임상례(real-world evidence)에 추가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정맥주사제 제형인 ‘졸겐스마’는 전 세계 41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한 가운데 EU와 한국, 캐나다 등에서 총 1,400명 이상의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사용됐다.
‘졸겐스마’의 허가취득 내용을 보면 유아들과 체중이 최대 21kg에 달하는 소아들을 대상으로 한 투여지침이 포함되어 있다.
환자대변단체 ‘척수성 근위축증 치유’(Cure SMA)의 케네스 하비 회장은 “노바티스 측으로부터 발송된 계획案에 따라 FDA와 EMA가 협력을 진행해 척추강 내 투여 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결정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척추강 내 투여경로가 고령층 환자들이 유전자 치료제의 효능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하비 회장은 또 “증상을 나타내는 환자들과 환자의 가족들이 유전자 치료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현실을 접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험이 척추성 근위축증 커뮤니티의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내디뎌진 중요하고도 커다란 진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