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환 너머의 삶 강조… 애브비, 새 기업 캠페인 전개
환자의 정체성을 질환이 아닌 삶으로 정의하는 메시지 전달
기존 ‘People. Passion. Possibilities.’ 캠페인과 연속성 강조
브랜드 가치 제고와 신규 인재 유치까지 겨냥한 다목적 캠페인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25 06:00   수정 2025.08.25 06:15
애브비 유튜브에서 공개한 ‘I Am’ 캠페인 영상 일부. © 애브비 유튜브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환자의 삶을 질환 중심이 아닌 ‘온전한 자아(Full Selves)’로 보여주는 새로운 기업 캠페인을 공개했다. 이번 캠페인의 핵심은 환자가 단순히 진단명으로만 정의되지 않고, 그들의 성격과 일상, 열정을 가진 개인으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이다.

‘I Am’ 캠페인에는 건선, 파킨슨병, 혈액암 등 다양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들은 ‘환자’가 아닌 ‘테일게이터(미식축구 응원객, Tailgater)’, ‘볼룸 댄서’, ‘트렌드세터’ 등 자신이 선택한 정체성으로 소개된다. 애브비 기업 마케팅 부사장 매트 트리틀리(Matt Tritley)는 “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이 아닌, 개성과 삶 전체로 인정받기를 원한다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애브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자만이 아니라 자사 직원들도 함께 조명했다. 영상과 홍보물에는 환자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헌신하는 직원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는 환자와 직원 모두를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환자·보호자·의료진뿐 아니라 일반 대중, 그리고 내부 직원에게까지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다층적 전략이다.

트리틀리는 “5만 5000여 명 직원들에게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와 자부심을 재확인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애브비는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미래 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트리틀리는 “우리의 가치에 공감하고 환자의 삶에 변화를 만들고자 하는 잠재적 인재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애브비는 소셜미디어, 디지털 플랫폼, 그리고 시카고·샌프란시스코·보스턴 등 주요 고용시장에 옥외 광고를 배치하는 등 옴니채널 접근을 택했다.

‘I Am’ 캠페인은 애브비가 그간 추진해온 ‘People. Passion. Possibilities.’ 캠페인의 연장선상에 있다. 매년 새로운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부각시켜온 애브비는 이번에도 면역학, 종양학, 신경과학 등 핵심 치료 분야 환자를 전면에 내세워 자사의 연구 우선순위를 분명히 했다. 동시에 환자 중심 혁신이 기업 존재 이유라는 점을 강조했다.

애브비는 향후 시장조사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효과를 지속 추적할 계획이다. 트리틀리는 “우리는 여전히 비교적 젊은 회사이며, 대중이 애브비라는 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환자 우선, 사람 우선의 가치를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환자와의 연결, 그리고 사회적 신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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