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는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 개발’ 사업 공모에서, 총 30억원 규모의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임상연구 진입 과제 수행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연구과제명은 ‘고형암 치료용 PD-L1/EphA2 이중표적 CAR-T 세포치료제의 임상 진입을 위한 중개연구’이며, 박셀바이오는 국립암센터와 협약을 체결하고 의료실시기관인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4년 6개월 동안 과제를 수행한다.
연구 목표는 위암, 난소암, 간암 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중표적 CAR-T 면역항암제를 이용 임상연구에 진입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PD-L1/EphA2 이중표적 CAR-T 후보물질의 제조 △전임상 효능·안전성 평가 △GMP 수준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 체계 확립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 및 임상연구 착수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기존 CAR-T 치료제는 혈액암에서는 탁월한 효과를 보였으나, 고형암에서는 종양미세환경(TME) 침투 한계 등으로 기대만큼의 치료 효과를 내지 못했다. 박셀바이오가 개발 중인 이중표적 CAR-T는 PD-L1과 EphA2라는 고형암 발현율이 높은 두 표적을 동시에 겨냥해 기존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이다. 비임상 시험에서 기존 CAR-T 대비 종양미세환경 침투력과 암세포 살상력이 모두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셀바이오 이제중 대표는 “국립암센터의 이번 선정으로 박셀바이오의 이중표적 CAR-T 치료제 기술력이 또 한 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PD-L1과 EphA2를 동시에 표적하는 혁신 기술로 고형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선도적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박셀바이오는 CAR 및 NK(자연살해)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의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의 글로벌 신약시장 진입과 지식재산권 확보를 지원해 국가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국립암센터를 통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488억 원을 투입하는 ‘면역세포 유전자치료제 전주기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