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치료제 FDA 허가
美 캐드먼 홀딩스 ‘레주락’..당초 예상보다 6주 앞서 승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7-20 10:03   

미국 뉴욕에 소재한 면역계‧섬유성 질환 및 면역 항암제 개발 전문 제약기업 캐드먼 홀딩스社(Kadmon Holdings)는 자사의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cGVHD) 치료제 ‘레주락’(Rezurock: 벨루모수딜)이 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6일 공표했다.

이에 따라 ‘레주락’은 최소한 2회에 걸쳐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했지만, 실패한 12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200mg 용량을 1일 1회 복용하는 약물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앞서 FDA는 ‘레주락’을 ‘혁신치료제’ 및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는가 하면 ‘항암제 실시간 심사’(RTOR) 파일럿 프로그램을 적용한 가운데 심사를 진행해 왔다.

이 때문이었을까? FDA는 당초 처방약 유저피법(PDUFA)에 의해 예정되었던 시점인 오는 8월 30일보다 6주 정도 앞서 최종승인을 결정했다.

염증성 반응과 섬유화 과정을 조율하는 신호전달 경로의 하나로 알려진 Rho 연관 코일드 코일(coiled-coil) 인산화효소 2(ROCK2)의 저분자 저해제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것은 ‘레주락’이 최초이자 유일하다.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교수이자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다나-파버 암연구소에서 성인 줄기세포 이식수술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코리 커틀러 박사는 “난치성 섬유증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포함해 다수의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방증하는 약물이 ‘레주락’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폭넓은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에 걸쳐 탄탄하고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낸 치료제가 바로 ‘레주락’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레주락’은 또 안전하고 양호한 내약성이 입증되어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면서 유의할 만한 유익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마지 않는다고 커틀러 박사는 덧붙였다.

FDA는 ‘ROCKstar 시험’(KD025-213)에서 확보된 효능 및 안전성 시험결과를 근거로 이번에 ‘레주락’의 발매를 승인한 것이다.

이 시험은 앞서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2~5회에 걸쳐 치료를 진향한 전력이 있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을 충원해 무작위 분류, 개방표지, 다기관 본임상 시험으로 이루어진 ‘레주락’의 임상시험례이다.

시험에서 65명의 피험자들이 ‘레주락’ 200mg을 1일 1회 경구복용하면서 치료를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진단받은 후 평균 25.3개월이 경과한 환자했으며, 이들 중 48%는 4곳 이상의 체내 장기(臟器)들에 영향이 미친 환자들이었다.

또한 피험자들은 평균 3회에 걸쳐 전신요법제를 사용한 치료주기를 마쳤고, 78%는 가장 최근에 진행한 치료에 불응성을 나타냈다.

‘레주락’ 200mg 1일 1회 경구복용을 진행한 환자그룹은 7일에 걸친 1회 치료주기를 진행하는 동안 75%의 총 반응률을 나타냈다. 이 중 6%는 완전반응을, 69%는 부분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처음 반응이 나타나기까지 소요된 평균기간을 보면 1.8개월로 나타났다.

반응을 나타낸 환자들 가운데 62%는 이 같은 반응을 나타낸 후 최소한 12개월 동안 새로운 전신요법제의 사용을 필요로 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이 처음 반응을 나타낸 후 증상이 진행되거나, 사망하거나, 새로운 전신요법제를 필요로 하게 되기까지 소요된 기간을 평가한 평균 반응기간을 보면 1.9개월로 나타났다.

총 반응률은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을 평가하는 지표의 하나인 LSS(Lee Symptom Scale)를 적용했을 때 착수시점에 비해 임상적으로 유의할 만한 개선이 나타난 환자들의 비율이 7일에 걸친 1회 치료주기 동안 52%에 달했음이 눈에 띄었다.

워싱턴州 시애틀 소재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와 워싱턴대학 의과대학에 재직 중이면서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의 장기 추적조사 프로그램을 주도한 스테파니 리 교수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 가운데 ‘레주락’을 복용한 환자들에게서 괄목할 만한 증상 개선이 관찰됐다”면서 “장기(臟器) 반응에 나타난 치료결과 뿐 아니라 환자들이 보다 나은 느낌(feel better)을 갖게 하는 등의 효능이 입증되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시험에서 ‘레주락’은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으며, 부작용의 경우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다른 면역억제제를 투여받았던 진행성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 환자들에게서 예상되었던 내용들과 궤를 같이했다.

캐드먼 홀딩스社의 하란 W. 웍슬 대표는 “우리는 만성 이식편대 숙주병의 기저 염증성‧섬유화 병태생리학적 기전에 독특한 기전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치료대안으로 ‘레주락’을 선보일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레주락’은 오는 8월 말경 미국시장에서 발매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레주락’의 허가신청 건은 ‘프로젝트 오르비스’(Project Orbis) 프로그램이 적용된 가운데 진행되어 다른 여러 국가들의 보건당국에서도 동시에 심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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