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社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자사의 시신경 척수염 치료제 ‘엔스프링’(EnspryngⓇ: 사트랄리주맙)을 승인토록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도출했다고 23일 공표했다.
항-아쿠아포린-4 항체(AQP4-IgG) 혈청반응 양성을 나타낸 12세 이상의 청소년 및 성인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NMOSD) 환자들을 위한 최초의 피하주사제로 승인토록 권고했다는 것.
현재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는 유럽 내 환자 수가 10,000여명, 미국 내 환자 수는 최대 1만5,000여명, 그리고 전 세계 환자 수가 약 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로슈 측에 따르면 CHMP는 단독요법제 또는 면역억제제와 병용요법제로 ‘엔스프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할 것을 지지하는 심사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로슈 측이 공개한 내용은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5일 아쿠아포린-4 항체 양성 성인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로 ‘엔스프링’의 발매를 허가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아쿠아포린-4 항체는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들 가운데 70~80% 정도에서 나타나는 데, 이 경우 환자들은 한층 더 중증의 발병과정을 거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는 중추신경계에서 드물지만 평생토록 나타나는(lifelong) 파괴적인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이지만, 다발성 경화증으로 오진되는 사례가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로 시신경과 척수에 손상을 수반하고, 영구적인 실명과 근육약화 및 마비를 유발하게 된다.
처음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가 돌발한 이후 예측할 수 없이 증상이 재발하는 데다 중증 장애를 수반하는 경우가 잦고, 재발할 때마다 악화된 증상이 누적되는 특징을 내보인다.
이 같은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증상을 관리하는 일차적인 목표로 꼽히고 있다.
‘엔스프링’은 이번에 CHMP로부터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가 한차례 돌발적으로 나타난 환자들과 현재 치료에서 소외되고 있는 청소년 환자, 그리고 증상이 좀 더 진행된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토록 권고하는 심사결과가 도출됐다.
로슈社의 레비 개러웨이 최고 의학책임자 겸 글로벌 제품개발 담당대표는 “오늘 CHMP가 긍정적인 심사결과를 내놓은 것은 치료대안 선택의 폭이 제한적인 EU 각국의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들에게 ‘엔스프링’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요한 진일보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증상이 재발할 위험성을 괄목할 만하게 감소시키면서 우수한 안전성 프로필을 나타냈음이 입증된 치료제가 ‘엔스프링’이어서 허가를 취득할 경우 최초이자 유일하게 적절한 훈련을 거쳐 자택에서 자가투여할 수 있는 피하주사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엔스프링’은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와 관련한 염증이 나타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사료되는 인터루킨-6 수용체의 활성을 표적으로 작용해 억제하도록 설계된 휴먼 모노클로날 항체의 일종이다.
로슈 그룹의 계열사인 일본 쥬가이社가 기존의 기술과 비교했을 때 새로운 리사이클링(recycling) 항체 기술을 사용해 항체순환(antibody circulation)이 더 오랜 기간 지속되도록 하고, 최초 부하용량을 투여한 후 4주 간격으로 피하주사가 가능한 제제로 설계했다.
CHMP는 임상 3상 ‘SAkuraStar 시험’ 및 ‘SAkuraSky 시험’에서 확보된 결과를 근거로 ‘엔스프링’을 승인토록 권고하는 심사결과를 집약한 것이다.
두 시험에서 ‘엔스프링’은 아쿠아포린-4 항체(AQP4-IgG) 혈청반응 양성을 나타낸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들에게서 탄탄하고 지속적인 효능을 나타냄에 따라 증상이 재발할 위험성을 감소시켰을 뿐 아니라 양호한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원회는 가까운 장래에 ‘엔스프링’의 최종승인 유무에 대한 최종결정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상 3상 ‘SAkuraStar 시험’은 성인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엔스프링’ 단독요법을 진행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본임상 3상 시험례이다.
항-아쿠아포린-4 항체 혈청반응 양성을 나타낸 환자들 가운데 ‘엔스프링’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진행한 환자들은 48주차에 평가했을 때 83%에서 증상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55%를 크게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96주차에 평가했을 때는 ‘엔스프링’ 투여그룹의 77%와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41%에서 증상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SAkuraSky 시험’은 청소년 및 성인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착수시점부터 ‘엔스프링’과 면역억제제를 병행하면서 효능 및 안전성을 평가한 또 다른 본임상 3상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아쿠아포린-4 항체 혈청반응 양성을 나타낸 피험자들 가운데 ‘엔스프링’ 및 면역억제제 병용요법을 투여받은 환자들의 92%가 48주차 및 96주차에 증상이 재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어 같은 시점에서 도출된 플라시보 대조그룹의 60% 및 53%에 비해 확연한 우위를 내보였다.
‘SAkuraStar 시험’ 및 ‘SAkuraSky 시험’의 일차적 시험목표는 이중맹검법 시험기간 동안 사외 검토위원회가 조정한 프로토콜-규정 증상 재발(PDR)이 처음 나타났을 때까지 소요된 기간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엔스프링’은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양호한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필을 내보인 것으로 입증됐다.
가장 빈도높게 수반된 부작용을 보면 두통, 관절통, 백혈구 수치 감소, 고지혈증 및 주사 관련 반응 등이 관찰됐다.
현재까지 ‘엔스프링’은 미국, 캐나다, 스위스 및 일본을 포함한 20개국에서 허가를 취득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보건당국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되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엔스프링’은 미국, 유럽 및 일본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았고, 지난 2018년 12월 FDA에 의해 ‘혁신 치료제’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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