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타이드 전문 바이오 기업 케어젠이 튀르키예의 전통 제약사 아타바이(Atabay)와 건강기능식품 3종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케어젠은 아타바이와 ‘코글루타이드(Korglutide)’, ‘마이오키(Myoki)’, ‘프로지스테롤(ProGsterol)’ 3종의 제품에 대해 총 760만 달러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계약은 우선 2년간 병원 채널을 중심으로 테스트 마케팅 형태로 진행되며, 이후 3~5년간 온라인 및 오프라인 전 채널을 통한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케어젠은 중동과 유럽을 잇는 전략 요충지인 튀르키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1939년 설립된 아타바이는 API 및 완제의약품 생산·수출 역량을 갖춘 튀르키예 대표 제약사다. 2023년 이스탄불상공회의소(ISO)가 선정한 500대 기업 리스트에서 제약사 부문 6위에 올랐으며, 전국 68개 도매상 중 40곳과 협업해 약국 기준 약 90%를 커버하는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월 1만5,500개 약국을 직접 방문하는 영업조직도 운영 중으로, 아타바이는 이러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케어젠 제품의 현지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2026년 4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튀르키예는 비만과 대사질환 부담이 높은 국가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79세 성인 약 96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이는 유럽 지역에서 가장 높은 규모와 유병률이다. 성인 비만율(BMI≥30)은 2022년 기준 20.2%로, 과체중까지 포함하면 약 60%에 달한다. 이에 튀르키예 보건부는 2025년 5월부터 7월까지 전국 81개 주에서 ‘이상적 체중을 알고, 건강하게 살자’ 캠페인을 전개해 총 1,007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
케어젠 정용지 대표는 “케어젠의 펩타이드 기반 건기식 포트폴리오는 체중관리·근육건강·혈당 균형을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체결하는 파트너십은 업계 내 위상과 네트워크가 높은 기업들과 이뤄지고 있다. 아타바이 전국 유통망과 영업조직은 당사 제품의 빠른 시장 안착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케어젠이 2025년 들어 본격화한 대사건강 포트폴리오 글로벌 상업화 전략 연장선이다. 케어젠은 7월 멕시코 IFA Celtics와 ‘코글루타이드’ 4,200만 달러 공급 계약, 8월 ‘마이오키’ 3,329만 달러 장기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이어 8월 12일 캐나다 VANA Health와 1억 5,800만 달러 공급 계약으로 북미 시장에 진입했으며, 8월 20일 태국 Unify Chemical과 500억 원 규모 계약을 성사시키며 동남아 시장까지 확대했다.
케어젠 관계자는 “ 앞으로도 독자적인 펩타이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대사·근육·비만 등 인체 건강을 위한 3종 건강기능식품의 글로벌 상업화를 가속하고, 국가별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건강기능식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