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州 패서디나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으로 유전자 배열에 의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社(Arrowhead Pharmaceuticals)가 임상 1/2상 ‘AROHBV1001 시험’ 중 임상 2상 부분의 자료를 28일 공개했다.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 치료제를 투여한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서 RNA 간섭 치료제 JNJ-3989가 B형 간염 표면항원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데 단기적으로 나타낸 효과’ 제목으로 공개된 시험결과가 바로 그것.
이 시험은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측이 존슨&존슨社의 계열사인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와 함께 B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JNJ-3989’(또는 ‘ARO-HBV’) 및 한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NA)의 복합제와 관련해 이루어진 시험례이다.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유럽 간연구협회(EASL) 연례 국제 간 디지털 학술회의에서 구두발표됐다. 학술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에는 8월 27~29일 디지털 공간에서 진행됐다.
개발이 진행 중인 피하주사용 간 표적화 항바이러스제의 일종인 ‘JNJ-3989’는 리보핵산 간섭(RNAi) 작용기전을 통해 만성 B형 간염을 치료하는 약물로 설계된 것이다.
현재 얀센 파마슈티컬 측은 ‘JNJ-3989’ 및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를 ‘JNJ-6379’와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서 기능적 완치율을 평가하기 위해 48주에 걸친 임상 2b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JNJ-6379’는 정상적인 캡시드(capsid: 바이러스의 핵산을 둘러싼 단백질 껍질) 구조를 형성하는 유형의 경구복용용 캡시드 조립 조절제로 개발 중인 약물이다.
애로우헤드 파마슈티컬스 측은 ‘JNJ-3989’의 개발‧발매를 공동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0월 얀센 파마슈티컬 컴퍼니社와 라이센스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구두발표가 이루어진 내용을 상세히 살펴보면 ‘JNJ-3989’는 착수시점과 28일차 및 56일차 시점에서 투여되었고, 이 기간 동안 경구용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 치료제는 매일 복용됐다.
시험의 분석목표는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B형 간염 바이러스 RNA(HBV RNA), B형 간염 e-항원(HBeAg) 및 B형 간염 핵심 관련 단백질(HBcrAg) 등에 대한 지속적인 반응을 평가하는 데 두어졌다.
평가는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 치료제를 매일 복용토록 하면서 ‘JNJ-3989’의 최종투여가 이루어진 후 48주차까지, 최대 392일차까지 이루어졌다.
이 때 지속적으로 반응을 나타낸 피험자들은 착수시점부터 392일차까지 B형 간염 표면항원이 1log10 IU/mL 이상으로 감소한 만성 B형 간염 환자그룹으로 분류됐다.
평가를 진행한 결과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 ‘JNJ-3989’는 39%의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서 ‘JNJ-3989’를 최종 투여한 후 48주차까지 B형 간염 표면항원이 1log10 IU/mL 이상으로 전례없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B형 간염 바이러스 RNA, B형 간염 e-항원 및 B형 간염 핵심 관련 단백질의 감소는 전체 코호트 그룹에서 관찰됐는데, B형 간염 표면항원에 지속적인 반응을 나타낸 피험자들에게서 한층 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JNJ-3989’를 4주 간격으로 3회 투여한 그룹은 최대 400mg을 투여했을 때 일반적으로 양호한 내약성을 나타냈고, 우수한 장기 안전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이 같은 내용은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에게서 기능적 완치를 위해 ‘JNJ-3989’ 및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 치료제를 보다 장기간에 걸쳐 병용토록 하면서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후속시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