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컴퍼니, 신경퇴행 질환 전문제약사와 제휴
美 유매니티 테라퓨틱스와 루게릭병ㆍ치매 치료제 공동개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25 06:24   수정 2020.06.25 07:00

미국 매사추세츠州 보스턴에 소재한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개발 전문 제약기업 유매니티 테라퓨틱스社(Yumanity Therapeutics)가 머크&컴퍼니社와 전략적 연구‧개발 제휴 및 라이센스 합의를 도출했다고 24일 공표했다.

양사는 새로운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머크&컴퍼니 측은 유매니티 테라퓨틱스社가 보유한 새로운 파이프라인 프로그램 가운데 근위축성 측상경화증(즉, 루게릭병) 및 이마관자엽 치매(또는 전두측두엽 치매‧FTLD)를 적응증으로 개발이 착수된 2개 신약 후보물질들에 대한 독점적 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휴기간 동안 전임상 단계의 2개 프로그램의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이후 머크&컴퍼니 측이 임상개발 및 발매를 계속 진행할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머크&컴퍼니社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캘리포니아州 라호야에 소재한 신경퇴행성 질환 전문 제약기업 칼포타 테라퓨틱스社(Calporta Therapeutics)를 인수하기도 했었다.

이마관자엽 치매는 전두엽과 측두엽에 나타난 병리적인 변화로 인해 행동과 성격에 변화가 수반되는 퇴행성 치매의 일종을 말한다. 기억력은 비교적 보존되는 반면 언어기능과 수행기능에 주로 손상이 수반되는 특징을 나타낸다.

전체 치매의 5% 정도에서 나타나는데, 알쯔하이머에 비해 발병시기가 이른 편에 속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사간 합의에 따라 유매니티 테라퓨틱스 측은 계약성사금과 함께 차후 성공적인 개발‧발매가 이루어졌을 때의 성과금 등으로 약 5억 달러를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품이 발매되었을 때 로열티를 수수할 수 있는 권한까지 보장받았다.

머크&컴퍼니 측은 또한 유매니티 테라퓨틱스社 투자사들의 일원으로 참여해 ‘시리즈 C’ 투자를 통한 자금수혈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유매니티 테라퓨틱스社에 대한 투자사들 가운데는 화이자社가 설립한 화이자 벤처社(Pfizer Ventures)도 포함되어 있다.

유매니티 테라퓨틱스社의 리차드 피터스 대표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및 이마관자엽 치매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대안을 선보이겠다는 목표하에 머크&컴퍼니社의 신경과학팀과 협력을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번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높은 신경퇴행성 질환 분야에서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남다른 노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마롤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무엇보다 이번 합의를 통해 앞으로 생산적인 협력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피터스 대표는 덧붙였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피오나 마셜 신경과학 개발 담당부사장은 “근위축성 측상경화증과 이마관자엽 치매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는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매우 높은 분야들”이라며 “유매니티 테라퓨틱스 측 연구진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이들 신경퇴행성 질환들을 개선할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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