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환자들 한목소리 “관심받고 싶어요”
UCB, 유럽 11개국 60代 환자 965명 설문 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1-14 05:30   수정 2020.01.14 05:56

골이 삐끗, 인식도 또한 삐끗..

대다수의 골다공증 환자들은 자신의 증상이 소외되고 있다는(neglected)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아울러 골다공증이 보다 젊은층에 영향을 미칠 경우 관심도 또한 한결 높아질 것이라며 뼈있는 한마디에 입을 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벨기에 UCB社는 골다공증을 포함한 각종 중증질환들로 인해 환자들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한 후 지난 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설문조사는 유럽 11개국에서 총 965명의 6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골다공증 환자들이 크게 좌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뼈아픔이 앞서게 했다.

예를 들면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취약성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데 “그렇다”고 답했을 정도. 마찬가지로 골다공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보건당국의 인식도 역시 충분하지 못하다고 답한 환자들이 줄을 이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65%의 응답자들이 골다공증이 소외되고 있는 데다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이에 따라 83%의 응답자들은 보건당국이 골다공증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우선순위를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는 데 공감을 나타냈다.

심지어 77%의 응답자들은 60세 이하의 골다공증 환자들이 늘어날 경우 관심도가 한결 높아질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아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같은 맥락에서 58%의 응답자들은 골다공증 및 취약성 골절로 인한 영향이 보건당국에 의해 제대로 이해되고 있지도, 인식되고 있지도 않다는 데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골다공증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파악하는 작업이 병행됐다.

그 결과를 보면 골다공증 환자들은 골절 이외에 83%가 통증을, 57%가 우울감을, 61%가 자신이 약해졌다는 인식을, 27%가 고립감을 느낀다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골다공증으로 인해 여러모로 문제가 수반됐다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58%의 응답자들이 통상적인 일상생활에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고, 56%는 걷기조차 쉽지 않다고 토로한 것.

더욱이 30%는 골다공증 때문에 스스로를 돌보는 데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답변했다.

골다공증은 환자들의 직업역량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17%가 일하는 시간을 줄여야 했다고 답했고, 13%는 골다공증으로 인해 일하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UCB 측은 이에 앞서 골 질환 전문의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66%가 골다공증이 소외되고 있다고 답한 데다 골다공증 및 취약성 골절이 현재 보건당국에 의해 우선순위가 두어지고 있다는 데 불과 10%만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골다공증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빈도높게 나타나고 있는 골질환이어서 현재 세계 각국의 환자 수가 총 2억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게다가 이 수치는 인구 전반의 고령화 추세에 따라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는 2050년에 이르면 지구촌 전체의 고령자 수가 지난 2015년 현재 수치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총 21억명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5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골다공증에 대한 의료계의 준비태세가 시급함을 방증하는 통계수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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