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유전자 치료제..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설문 응답자 78% “유전자 치료제 고가 불구 개발 지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03 04:26   수정 2019.07.03 06:47

미국 소비자들이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들에 압도적인(overwhelmingly) 지지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치료제들이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수준에서 치유하는 단계로 끌어올려 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캘리포니아州 샌프란시스코에 소재한 정치적 중립 성향의 씽크탱크 퍼시픽연구소(PRI)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링컨 파크 스트래티지스社에 의뢰해 총 1,000명의 성인 조사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5~6일 양일간 진행한 후 26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퍼시픽연구소 산하 의료경제학‧혁신센터의 웨인 와인가든 소장은 “유전자 치료제들이 알쯔하이머에서부터 자폐증, 낭성섬유증, AIDS, 암 및 기타 다수의 각종 난치성 질환들을 치유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보면 미국성인들이 수명을 단축시키고 신생아 및 영‧유아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들을 치유해 줄 혁신적인 유전자 치료제들의 잠재성에 주목하고 있음이 입증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유전자 치료제는 다수의 전통적인(traditional) 치료제들과 달리 각종 질병의 기저원인에 대응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증상을 치료하는 대신 일회성(onte-time)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라는 측면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눈에 띈다.

이 때문일까?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80%의 응답자들이 장기간에 걸친(chronically) 질병치료보다 질병치유(curing diseases)에 주안점이 두어져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때마침 퍼시픽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는 지난 5월말 척수성 근위축증을 치료하는 최초의 유전자 치료제 ‘졸겐스마’(Zolgensma: 오나셈노진 아베파보벡-xioi)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공개되어 더욱 관심이 쏠리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졸겐스마’는 현재 언론으로부터 “전 세계에서 가장 고가의 약물”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와인가든 소장은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성인들이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전자 치료제들의 잠재력에 고무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처럼 높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들은 유전자 치료제들이 제공하는 중요한 가치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오히려 각종 약물복용이나 병‧의원 내원과 관련한 의료비 절감을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새로운 치유제에 대한 환자들의 접근성이 확보되면 전체적인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데다 생명을 구하게 됨은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78%의 응답자들이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더라도 질병을 치유할(cures)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의 개발이 추구되어야(pursued) 한다는 데 동의해 귀를 솔깃하게 했다.

이와 함께 민‧관 보험회사들이 유전자 치료제 사용에 따른 비용 부문에 급여혜택을 적용해야 한다는 데 다수의 응답자들이 지지의사를 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69%의 응답자들이 의료보험회사들과 의료보장(Medicare) 및 의료보호(Medicaid)에서 유전자 치료제 사용에 소요되는 비용에 급여혜택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67%는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까지 보험에서 지급되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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