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비소세포 폐암 5년 생존률 15~23%
폐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 관련 최장기 추적조사 결과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05 11:05   
5년 생존률은 폐암 치료제의 약효를 평가할 때 첫손가락 꼽히는 기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 머크&컴퍼니社의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단백질-1(PD-1) 치료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서 나타낸 5년 총 생존률을 평가한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 단독요법을 진행한 ‘KEYNOTE 시험’에서 나타난 5년 효능 및 안전성 자료가 바로 그것.

이 같은 시험자료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미국 일리노이州 시카고에서 열린 제 55차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 학술회의에서 공개됐다.

시험결과를 보면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101명)에서 5년 총 생존률이 23.2%로 나타난 가운데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환자그룹(449명)에서는 15.5%로 나타났다.

종양이 항 프로그램 세포사멸 리간드-1(PD-L1)을 나타낸 환자들로 범위를 축소했을 경우에는 5년 총 생존률이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27명)에서 29.6%,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138명)에서 25.0%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폐암 환자들에게서 표적항암제 ‘키트루다’가 나타낸 효과를 평가한 최장기간 추적조사로 진행되었던 ‘KEYNOTE 시험’에서 도출된 자료는 이번 ASCO 학술회의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으로 이목이 쏠렸다고 머크&컴퍼니 측은 설명했다.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종합암연구소의 에드워드 B. 개런 부교수는 “폐암이 가장 주도적인 암 사망원인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에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의 5년 총 생존률은 5% 안팎에 불과했다”는 말로 이번에 도출된 시험결과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뒤이어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볼 때 5년 총 생존률이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23.2%,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에서 15.5%로 나타난 ‘키트루다’의 ‘KEYNOTE-001 시험’ 결과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KEYNOTE-001 시험’에서 추적조사는 평균 60.6개월(51.8~77.9개월)에 걸쳐 지속됐다.

그 결과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총 생존기간(OS), 객관적 반응률(ORR) 및 반응기간(DOR) 등 일차적‧이차적 시험목표들이 두루 입증된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연구자들이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객관적 반응률이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41.6%,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에서 22.9%로 나타났다.

평균 반응기간을 보면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16.8개월,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에서 38.9개월로 분석됐다.

‘키트루다’로 2년 이상 치료를 지속했던 60명의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5년 총 생존률을 보면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78.6%,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에서 75.8%로 조사됐다.

여기에 해당하는 환자들에게서 도출된 객관적 반응률을 살펴보면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86%,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에서 91%로 파악됐다. 평균 반응기간의 경우 치료전력이 없는 환자그룹에서 52.0개월, 치료전력이 있는 환자그룹에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치가 도출되지 않았다.

시선을 돌려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필을 보면 지금까지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들로부터 보고된 내용들과 대동소이했다.

등급을 불문하고 수반된 약물 관련 부작용(TRAEs) 발생률을 보면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5급 약물 관련 부작용 발생률은 13%였으며, 면역 매개성 부작용은 17%에서 보고됐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가장 빈도높게 보고된 면역 매개성 부작용으로 꼽혔고, 뒤이어 폐렴, 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피부독성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머크 리서치 래보라토리스社의 로이 베인스 부사장, 글로벌 임상개발 대표 겸 최고 의학책임자는 “5년 생존률이야말로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서 중요한 지표의 하나”라며 “이번에 ‘KEYNOTE 시험’에서 도출된 장기 총 생존률은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베인스 부사장은 “이 같은 5년 생존률 자료를 보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에게서 ‘키트루다’의 장기 안전성 및 효능에 대해 중요한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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