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제네릭 점유율은 높아졌지만...시장환경 악화 우려
사용촉진책 축소 또는 폐지 위기…인수·합병 필요성 대두
최선례 기자 best_su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12-31 14:17   

일본 제약시장은 제네릭의약품의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 됐다.

일본 정부가 약제비 절감을 위해 제네릭 점유율을 2020년 9월까지 80%로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제네릭 사용 촉진책 등을 펼친 결과 2018년 9월 기준 제네릭 점유율은 72.6%에 이르렀다.

하지만 제네릭업계 관계자들 사이에는 80% 달성 이후에는 이러한 촉진책이 축소되거나 폐지되어 시장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네릭 업체들은 생존을 위해 인수·합병에 내몰릴 공산도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네릭을 많이 사용하는 의료기관을 우대하는 제도를 구축해왔다. 가산 점수를 늘려가며 제네릭 사용을 더욱 촉진해 온 것.

하지만 고령화의 확산 등으로 사회보장비가 연간 약5,000억엔이나 증가하고 있는 요즘의 상황을 감안하면 점수를 가산해주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제네릭 대기업 니치이코우의 다무라 유이치 사장은 ‘중장기 사업환경이 불투명할 것으로 판단되며 신중기경영계획 발표는 2019년 5월로 예정되어 있지만, 그 시점에는 유감스럽게도 목표수치를 달성할 수 없지 않을까’라는 우려를 감추지 않고 있다.

니치이코우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매수한 미국기업을 활용해 해외사업 확대를 모색하는 한편, 일본 국내에서도 에자이의 제네릭 자회사를 2019년 4월1일부로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또, 후지이제약도 ‘제네릭만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신약 및 의약품제조수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일부에서는 ‘일본의 제네릭시장에는 업체수가 너무 많다’는 지적과 함께 ‘인수·합병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많다.

또, 후생노동성은 의약품산업 비전에서 ‘제네릭에서도 해외점유율이 높은 기업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고는 있지만, 실현되지 않고 있다.

제네릭 대기업이라고 하는 니치이코우나 사와이제약을 비롯하여 해외시장을 향한 대담한 결심을 하는 기업이 얼마나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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