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맙테라’ 새로운 적응증 추가 기대할만
여포성 림프종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효과 입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9-21 13:11   수정 2009.09.21 15:36

항암제 ‘맙테라’(리툭시맙)를 투여받은 여포성(濾胞性) 림프종 환자들의 경우 증상의 악화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생존기간을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연장시키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다.

로슈社와 바이오젠 Idec社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상 3상 시험결과를 지난 17일 공개했다.

‘맙테라’는 미국시장의 경우 ‘리툭산’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고 있는 제품이다.

양사는 좀 더 구체적인 연구결과가 추후 학술회의 석상에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FDA와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에 적응증 확대를 신청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여포성 림프종은 전체 비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 가운데 20~30% 정도를 점유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증상이다. 비 호지킨 림프종은 현재 미국에만 환자수가 57만4,000여명에 달하고, 올해에만 6만6,000명 안팎의 새로운 진단환자들이 발생할 것이라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양사는 이날 “다른 항암화학요법제들과 ‘맙테라’를 병용투여하는 도입요법(induction treatment)에 반응을 보인 환자들에게 ‘맙테라’를 지속적으로 단독투여한 결과 ‘맙테라’ 투여를 중단했던 그룹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연장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증상의 악화를 동반하지 않으면서 생존기간을 연장시킨 효과가 당초 예상했던 목표치를 충족시킴에 따라 효능‧안전성 모니터링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시험을 조기에 종료했다고 양사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제넨테크社의 할 배런 부회장 겸 최고 학술책임자(CMO)는 “지금까지 여포성 림프종 치료법은 증상의 악화없이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맙테라’가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오젠 Idec社의 그레그 라이스 R&D 담당 부회장도 “지난 12년여 동안 사용을 통해 ‘맙테라’는 다양한 유형 및 단계의 비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에게서 효능을 입증해 왔다”며 “이번에 도출된 결과 덕분에 ‘맙테라’의 유지요법제 용도에 새로운 적응증 추가가 가능할 것임을 기대케 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여포성 림프종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7~1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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