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형공항의 한곳으로 손꼽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이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단계적으로 퇴출한다.
LA 국제공항 이사회가 LA 국제공항 및 LA 북쪽에 위치한 밴 나이스 범용(汎用) 공항(Van Nuys general aviation airport)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안을 놓고 표결을 진행한 결과 전원일치로 찬성했다고 지난 8일 공표한 것.
이와 관련,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LA의 ‘그린 뉴딜’이 기후변화 문제에 맞서기 위한 과감한 행동방안들을 강구한 것”이라면서 “LA 국제공항이 플라스틱병을 단계적으로 퇴출키로 결정한 것은 그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중요한 큰걸음이 내디뎌진 것”이라는 말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LA 국제공항이 이 같은 변화를 결정한 것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며 “LA 국제공항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의 모델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LA 국제공항 이사회의 션 버튼 의장은 “우리 공항 이사회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폐기물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두 공항에서 동시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의 단계적 퇴출을 단행키로 결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이라며 “LA 국제공항 내부에 12곳의 생수 충진장소를 설치하고 종이상자 또는 재활용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 생수 용기(容器)를 허용해 탑승객들은 불편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LA 국제공항 및 밴 나이스 범용공항(군용‧수용사업이 제외된 공항)과 공항 내 임대업소들은 표결을 통해 확정된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을 재활용 알루미늄, 유리 및 비료화 가능한 소재 등 대체재로 만들어진 용기로 대체해 나가야 한다.
레스토랑, 라운지 및 기타 각종 영업공간 이외에 공항 내 자판기 운영업자들과 공항 내 이벤트에도 이번에 채택된 정책은 예외없이 적용된다.
마찬가지로 정화수, 미네랄 워터, 청량음료, 스파클링 워터, 전해질 강화 음료 등 포장된 음료 제품들도 크기와 유형을 불문하고 이번 정책의 예외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유일하게 이 정책이 적용되지 않는 예외대상은 기내에서 서비스되는 생수이다.
LA 국제공항의 저스틴 얼바치 최고경영자는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의 퇴출은 우리 공항들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해 가야 할 올바른 길”이라면서 “보다 지속가능하고 나은 미래를 위한 시 당국의 비전을 이끌고 있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폐기물 제로화 액션플랜을 이행하고 있는 공항 이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LA 시청 수자원‧전력관리국은 LA 국제공항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공항 터미널 내부에 60곳의 급수공간을 신설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LA 국제공항이 결정한 정책은 곧바로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공항 내 임대 영업점들은 오는 2023년 6월 30일까지 정책을 준수하기 위한 개선노력을 진행해야 한다.
2년에 걸친 단계적 퇴출기간을 둔 까닭에 이미 구입해 사용 중인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들은 한시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구매계약의 경우 정책을 준수할 수 있는 제품으로 대체하기 위한 계약 갱신이 이루어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