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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크고 무한한..
글로벌 공룡기업 유니레버가 미세조류(微細藻類)를 이용한 혁신적인 미래식품의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영국의 스타트업 생명공학기업 알제뉴이티(Algenuity)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달 29일 공표해 미세조류에 내포되어 있는 무한한 잠재력에 새삼 눈길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세조류를 이용한 소비재 개발에 특화된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알제뉴이티는 이번에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유니레버의 식‧음료(F&R) 사업부 소속 연구‧개발팀과 함께 미세조류로 만든 새로운 식품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관련, 미세조류와 같은 대체 단백질 공급원들을 개발하는 일은 공평성과 탄력성이 확보된 푸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전환(critical shift)을 이루는 과정에서 괄목할 만한 진일보를 성취하는 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유니레버 측은 오는 2050년에 이르면 총 100억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세계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지금보다 70% 이상 많은 양의 식량을 생산해야 할 것으로 사료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미세조류 기반 식품과 같은 대체 단백질 공급원들은 높은 영양기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줄이는 효과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니레버 및 알제뉴이티 양사는 미세조류와 같은 다양한 천연물 기반 단백질이 이처럼 새로운 푸드 시스템의 구축을 향해 나아가는 전환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대표적인 미세조류의 하나로 폭넓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클로렐라(Chlorella vulgaris)의 경우 풍부한 영양을 함유한 천연물 기반 단백질‧섬유질 공급원이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낮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클로렐라가 각종 항산화성분에서부터 비타민, 미네랄 및 필수지방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양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상당기간 동안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에 의해 섭취되어 왔지만, 클로렐라 특유의 색깔과 쓴맛, 향기 등을 띄게 하는 엽록소 함량이 높은 까닭에 주류(主流) 식재료로 자리매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유니레버 측에 따르면 알제뉴이티는 바로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곳이 보유한 ‘클로렐라 컬러스’(Chlorella Colours) 플랫폼 기술이 미세조류 특유의 높은 엽록소 함량을 크게 낮춰주는 동시에 고유의 영양물질들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니레버는 알제뉴이티 측이 보유한 이 같은 기술에 힘입어 식‧음료업계에서 미세조류의 잠재적 활용도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동시에 지속가능성이 확보된 단백질 공급원의 하나로 영양가 높은 맛도 좋은 식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니레버 식‧음료 사업부 미래 바이오 기반 식재료 부문의 알레한드로 아메즈키타 연구‧개발 담당이사는 “미세조류가 가능성이 높으면서 기후친화적인 단백질 공급원으로 아직까지 손길이 미치지 못한 무한한 잠재력을 기대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며 “푸드 시스템의 획기적인 전환에서 미세조류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유니레버는 미세조류가 주류(主流) 식재료에 포함되어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알제뉴이티 측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아메즈키타 이사는 다짐했다.
알제뉴이티의 창업자이기도 한 앤드류 스파이서 대표는 “우리가 보유한 ‘클로렐라 컬러스’ 플랫폼 기술이 지속가능하면서 천연물이어서 유전자 변형(GM)이 없을 뿐 아니라 풍미가 강하지 않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재료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비건친화형(vegan-friendly)이라는 특성을 내포해 기능성을 내포한 천연물 소재 식품을 더 많이 원하고 있는 최근의 소비자 욕구에 대응하는 데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식재료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덜란드 바헤닝언에 소재한 유니레버 산하 글로벌 푸즈 이노베이션센터의 만프레드 아벤 과학 및 기술 연구‧개발 담당부사장은 “지속가능한 푸드 시스템으로의 전환은 오늘날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여서 제휴 및 협력이 없이는 성사될 수 없는 일”이라는 말로 이번에 제휴계약이 체결된 것에 대해 전폭적인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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