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57%가 비타민D 불충분..26% 결핍
여성ㆍ고령ㆍ흡연ㆍ백인外 민족ㆍ비만ㆍ건강취약 등 결정요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7-04 15:45   수정 2019.07.04 15:46

50세 이상의 성인들 가운데 4분의 1 이상이 비타민D 결핍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57%에서 혈중 비타민D 수치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난 데다 이들 가운데 26%는 비타민D 결핍인 것으로 조사되었다는 의미이다.

아일랜드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연구팀은 학술저널 ‘영양소’誌(Nutrients)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고령층 성인들의 비타민D 결핍 확산실태 및 비타민D 수치 결정요인: 영국 노화 장기간 연구(ELSA)에서 도출된 결과’이다.

보고서에서 비타민D 결핍을 결정하는 요인들로 여성, 80세 이상의 고령, 흡연, 백인 이외의 민족, 비만, 취약한 건강 등이 열거됐다.

반면 건강한 체중, 퇴직, 정기적인 신체활동, 비타민D 보충제 섭취 및 여름철 여행(sun travel) 등은 비타민D 수치를 결정하는데 유익한 영향을 미친 요인들로 언급됐다.

연구팀은 영국에서 북위 50~55도에 해당하는 고위도 지역에 거주하는 중‧장년층 성인 총 6,004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영국 노화 장기간 연구’(ELSA)에서 도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했었다.

분석과정에서 연구팀은 비타민D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하나로 알려진 중파장 자외선(UVB) 조사도(照射度)에도 주목했다.

그 결과 영국 남부지역 거주자들이 북부지역 거주자들에 비해 비타민D 결핍 비율이 낮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사회경제적 요인을 비롯해 비타민D 수치를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다른 요인들을 감안하더라도 변함이 없었다.

이에 따라 고위도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층 성인들에게서 비타민D 결핍 비율이 높게 나타난 만큼 중‧장년 성인들에 대한 공중보건 전략의 중요성을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를 주도한 학자의 한사람인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 의과대학의 마리아 오설리번 부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80세 이상의 고령, 비만, 좌식(坐式) 라이프스타일 등 서구 각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요인들이 비타민D 결핍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인 이외의 민족들과 비타민D 결핍의 상관관계를 제시한 대규모 연구사례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오설리번 교수는 지적했다.

오설리번 교수는 “이번 연구가 고령자들의 비타민D 결핍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중요하게 참조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같은 대학의 이먼 러드 연구원은 “고위도 지역에 소재한 국가에서 비타민D 결핍 비율이 대체로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다 아일랜드 또한 예외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핀란드와 같은 고위도 국가에서 비타민D 섭취 강화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비타민D 결핍이 거의 퇴치된 단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과 아일랜드에서도 핀란드에서와 같은 내용의 정책이 시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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