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임기 여성 빈포세틴 보충제 섭취 삼가 요망
FDA, 유산 및 태아발달에 영향 가능성 문제점 제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6-05 16:34   
FDA가 일부 보충제(dietary supplements)에 사용되고 있는 빈포세틴(vinpocetine) 성분의 안전성에 대해 유의해 줄 것을 3일 소비자들에게 요망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날 FDA는 가임기 여성들이 빈포세틴 보충제를 섭취할 경우 더욱 각별한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FDA는 이날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 산하 국가독성프로그램(NTP)에서 최근 보고한 내용을 포함해 관련자료들을 검토한 결과 빈포세틴 보충제의 섭취가 생식기계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의를 촉구하고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즉, 빈포세틴이 유산이나 태아의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의미이다.

또한 FDA는 빈포세틴을 함유한 보충제들이 가임기 여성들에 의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따라 임신한 여성들과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빈포세틴의 섭취를 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FDA는 아울러 빈포세틴을 함유한 보충제를 발매하고 있는 기능식품업체들에 대해서도 제품라벨의 표기내용을 면밀하게 평가하고, 임신한 여성들이나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안전성 측면에서 섭취를 삼가줄 것을 요망토록 했다.

이와 관련, 빈포세틴은 단독섭취하거나 다른 성분들과 병용섭취토록 하는 일부 보충제들에 사용되고 있는 합성물질이다.

일반적으로 제품라벨상에서는 빈카 미노르(Vinca minor) 추출물, 커몬 페리링클(common periwinkle) 추출물, 또는 레서 페리링클(lesser periwinkle) 추출물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현재 빈포세틴을 함유한 보충제들은 기억력, 집중력 또는 지적 예민함(mental acuity)을 향상시킨다거나, 자양강장(increased energy) 또는 체중감소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발매되고 있다.

하지만 수태한 동물들에게 빈포세틴이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한 학자들에 따르면 새끼의 체중감소, 유산 위험성 증가 등이 관찰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태한 동물들의 혈중 빈포세틴 수치를 측정한 결과를 보면 사람들이 빈포세틴을 1회 섭취한 후 측정해 보고된 수준과 대동소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바꿔 말하면 임신한 여성들이 빈포세틴 보충제를 섭취했을 경우 수태한 동물들에게 빈포세틴을 투여했을 때와 마찬가지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이다.

FDA에 따르면 미국을 제외한 일부 국가에서는 빈포세틴이 처방용 전문의약품으로 규제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보충제로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어 의약품에 적용하고 있는 효능 및 안전성 기준에 따라 FDA가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빈포세틴이 보충제 원료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90년대부터이다.

지난 2016년 9월 FDA는 빈포세틴을 보충제로 발매토록 허용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여부를 평가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국가독성프로그램이 보고한 내용은 빈포세틴을 함유한 보충제의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중요한 이슈일 수 있다고 이날 FDA는 지적했다.

아직까지 빈포세틴을 함유한 보충제들이 유산 위험성이나 태아의 발달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주의문이 삽입되지 않은 가운데 발매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FDA의 행정절차는 이번에 빈포세틴 보충제의 위험성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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