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있는 광고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보유한 세계 2위 초콜렛‧제과기업인 이탈리아 페레로 그룹(Ferrero)이 미국 켈로그(Kellogg Company)로부터 쿠키, 과일향 스낵, 아이스크림 콘 및 파이 크러스트 사업부문을 13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1일 공표했다.
켈로그의 쿠키, 과일향 스낵, 아이스크림 콘 및 파이 크러스트 사업부문은 지난해 약 9억 달러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합의로 페레로 측이 인수할 브랜드 가운데는 ‘키블러’(Keebler)를 포함한 켈로그의 아이콘격 쿠키 브랜드들과 함께 ‘스트레치 아일랜드’(Stretch Island), ‘프루티 스낵스’(Fruity Snacks) 등의 과일스낵 브랜드, 그리고 ‘키블러’ 아이스크림 콘 및 파이 크러스트 브랜드 등이 포함됐다.
페레로 그룹은 지난 2017년 이래 네슬레의 미국 과자 사업부문을 포함한 몇몇 미국 브랜드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새로운 전략적 제품 분야에 신규진출하는 동시에 미국시장에서 자사의 존재감을 끌어올리는 행보로 주목받아 왔다.
이번 합의로 페레로 그룹은 워싱턴주 앨린, 조지아주 오거스타, 켄터키주 플로렌스 및 루이빌,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소재한 2곳, 임대로 사용되어 왔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소재 시설 등 켈로그 측이 보유해 왔던 6개 식품 제조공장까지 인수하게 됐다.
페레로 그룹의 지오바니 페레로 이사회 의장은 “켈로그의 쿠키, 과일스낵, 아이스크림 콘 및 파이 크러스트 사업부문이 북미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제품력을 한층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페페로 그룹에 전략적으로 최적의 타깃이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 합의로 켈로그가 보유해 왔던 다수의 아이콘격 브랜드를 페레로 그룹의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구성원들의 고용을 승계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켈로그의 유산과 가치를 존중하고, 켈로그가 페레로를 인수협상 파트너로 선택해 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라포 시빌레티 회장은 “이번 합의로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아 왔을 뿐 아니라 개별시장에서 강력한 위치를 구축해 왔던 브랜드들을 인수하게 됐다”며 “덕분에 우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다양화하면서 세계 최대의 쿠키시장인 북미지역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투자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페레로 그룹 캔디 사업부문의 토드 시왁 대표 또한 “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우리의 전략적인 성장목표를 이행하는 데 고무적인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사간 합의에 따른 후속절차들은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