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음료기업 네슬레(Nestle S.A.)가 플라스틱 재활용 공장건립을 위해 손을 잡아 주목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주도(州都) 롤리에 소재한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社(PureCycle Technologies)는 스위스 네슬레 및 글로벌 특수화학기업 밀리컨&컴퍼니(Millien & Company)와 손잡고 사용된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에 혁신적인 재활용 방법을 적용해 완벽한(virgin-like) 품질로 되돌리는 첫 번째 공장을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공표했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측이 특허를 보유한 재활용 공정은 기술을 개발한 프록터&갬블社(P&G)로부터 사용권을 확보한 것이다.
이 기술은 플라스틱 폐기물 소재로부터 색채와 향기, 기타 오염물질들을 분리해 완벽한 품질의 수지(樹脂) 상태로 되돌리는 내용의 것이다. 재활용 공정에서 밀리컨 측이 개발한 첨가물이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을 완벽한 품질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 측의 설명이다.
네슬레 측의 경우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와 긴밀히 협력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포장소재의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내용은 네슬레 측이 오는 2025년까지 겉포장을 100% 재활용하거나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社의 마이크 오트워스 회장은 “네슬레 및 밀리컨&컴퍼니 측과 체결한 제휴계약이 시장에 솔루션을 선보이는 날을 앞당겨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플라스틱 재활용을 한층 빠르게 현실화시켜 줄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실제로 네슬레 및 밀리컨&컴퍼니는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가 완벽한 품질의 재활용 폴리프로필렌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오트워스 회장은 “밀리컨 측이 제공할 첨가물을 사용해 우리의 초순수 재활용 폴리프로필렌(UPRP: Ultra Pure Recycled Polypropylene)의 품질을 가장 높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브랜드 및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뒤이어 “이번에 체결된 제휴관계가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를 차별화된 폴리프로필렌 제조업체로 지위를 한층 강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는 P&G와 라이센스 제휴로 미국 오하이오주 로렌스 카운티에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 공장은 오는 2021년부터 연간 1억1,900만 파운드 분량의 폴리프로필렌을 재활용해 매년 1억500만 파운드 상당의 고품질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각종 플라스틱 용기와 기타 소비재에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의 20% 정도가 재활용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은 1% 이하만이 재활용되는 것으로 사료되고 있는 형편이다.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스는 폴리프로필렌을 재활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폴리프로필렌은 식‧음료 및 각종 소비재의 포장재, 자동차 내부, 전자제품 및 가정용 가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미국 뉴욕주 앨바니에 소재한 시장조사기관 트랜스페어런시 마켓 리서치社(Transparency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폴리프로필렌 마켓은 현재 800억 달러 규모를 상회해 오는 2023년이면 1,333억 달러 볼륨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플라스틱재활용협회(APR)는 북미지역에서만 10억 파운드 규모의 재활용 폴리프로필렌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