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세포암을 타깃한 다양한 면역기반 병용요법들이 등장하면서 1차 치료 옵션 또한 확장될 것으로 나타났다.
UT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아밋 싱갈 박사(Amit.G. Singal)는 13일 온라인에서 개최된 대한간학회 학술대회 리버위크2020에서 ‘간세포암(Hepatocellular carcinoma, HCC) 면역항암치료의 새로운 시야(New Horizon of immuno-oncologic therapy)’에 대해 발표했다.
아밋 박사는 “면역관문억제제의 등장은 HCC 치료에 좋은 기회를 가져왔지만 단일요소로는 생존율을 증가시킬 수 없었다”며 “최근 병용요법들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진행성 HCC 환자의 일차 치료 라인으로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1차 치료로 지정된 면역항암 병용요법은 ‘아테졸리주맙(상품명 티쎈트릭)+베바시주맙(상품명 아바스틴)’으로, IMbrave150 연구에서 소라페닙(상품명 넥사바) 대비 사망위험을 42% 감소시켰다
또한 병용 투여군은 8.6개월(중앙값)의 추적 관찰 결과 OS가 데이터 확정 시점(data cut-off)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3.2개월(중앙값)로 확인됐다. ORR은 27.3%로 대조군의 11.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이 외에도 여러 병용요법의 임상이 진행 중에 있다. KEYNOTE524는 ‘펩브롤리주맙(상품명 키트루다)+렌바티닙(상품명 렌비마)’ 연구로 형암 반응 평가기준(RECIST 1.1버전)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중앙값은 36%였으며 그 중 완전 관해는 1%, 부분 관해는 35%였다. 반응지속기간(DOR)은 12.6개월로 나타났다.
변형된 고형암 반응평가기준(mRECIST)에서는 ORR 46%, 그 중 완전 관해가 11%, 부분 관해는 35%였다. 또 DOR 중앙값은 8.6개월을 보였다.
Checkmate040은 ‘니볼루맙(상품명 옵디보)+이필리무맙(상품명 여보이)’ 병용요법으로 용량을 세 가지로 나눠 시험한 결과, 옵디보 1회+이필리무맙3회 요법에서 높은 반응율과 지속기간이 나타나 2차 치료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 Checkmate9DW에서는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병용요법과 ‘소라페닙’, ‘렌바티닙’ 비교 연구도 시행되고 있다.
더불어 COSMIC312는 ‘아테졸리주맙+카보잔티닙(상품명 카보메틱스)’ 병용연구로 소라페닙 비교 임상을, Study22와 HIMALAYA는 ‘두발루맙(상품명 임핀지주)+트레멜리무맙(상품명)’의 병용연구로 각각의 단일 요법과 비교 연구를 진행 중이다.
아밋 박사는 “현재 진행성 HCC 1차 치료로선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이 권고되고 있다. 그 외에 소라페닙, 렌바티닙, 레고라페닙, 카보잔티닙,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등 2, 3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지만 여러 연구 결과에서 면역항암 병용요법이 1차 치료로서 효과가 있다고 나타남에 따라 렌바티닙/펨브롤리주맙, 카보잔티닙/아테졸리주맙, 이필리무맙/니볼루맙, 두발루맙/트렘리무맙이 새롭게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면역항암제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치료법들도 병용요법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밋 박사는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와의 병용뿐 아니라, 경동맥화학색전술(TACE) 혹은 국소재발(locoregional) 절제술과의 병용, 장기이식 전 면역병용요법, 다학제통합진료(Multidisciplinary Care) 등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HCC를 치료하기 위한 초기 연구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직 초기 연구들이지만 진행성 HCC의 반응율, 생존률을 증가시키기 위한 다양한 옵션들이 머지않아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