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장질환-미네랄 골질환인 CKD-MBD 치료제 개발에서도 점차 성과가 보이는 가운데, 임상3상의 60%가 저분자 의약품으로 확인됐다.
정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 임지윤 주임과 CHA 의과학대학교 이제호 교수는 바이오 경제 동향에 게재된 '만성신장질환-미네랄골질환(CKD-MBD) 치료제 개발 현황'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CKD-MBD는 전 세계적으로 5~8%의 유병율을 나타내며, 만성신장질환이 진행 중인 환자에서는 미네랄과 골 대사 이상이 초기부터 발생하여 환자의 체내 인 조절을 위한 활성화된 비타민 D 대사에 변화가 나타나고 부갑상선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해 결국 MBD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만성신장질환 환자들에게 칼슘-인의 대사 이상과 골질환은 중요한 합병증이자, 사망률과 입원율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며 “최근 이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CKD-MBD 치료제에 대한 파이프라인은 모든 개발단계를 포함해 약 19가지가 있으며 이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약물은 발굴 단계, 전임상 등의 초기 개발 단계에 있다.
파이프라인에서 임상 3상에 있는 약물 중 66%는 소분자(small molecule)인 저분자의약품에 해당하며 이은 CKD-MBD 전제 파이프라인의 60%이상을 차지한다.
‘OPKO 헬스’는 CKD-MBD 적응증과 관련하여 각각 임상 3상과 전임상 단계에 있는 두 가지 약물을 개발하고 있으며 ‘아델릭스(Ardelyx)’의 테나파노(Tenapanor)와 ‘산와가가쿠겐큐소(Sanwa Kagaku Kenkyuso)’의 SK-1403 또한 CKD-MBD 개발 약물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돼 파이프라인에 추가 되고 있으나 임상 1상 이전인 초기 개발 단계에 밀집돼 있는 경향이 있다.
CKD-MBD 약물은 다양한 타깃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파이프라인에서는 인산염 결합제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임상 2b 또는 그 이후 단계인 4개의 후기단계에 접어든 약물들은 인산염 결합제 역할을 하는 저분자 의약품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분자의약품은 CKD-MBD 파이프라인의 상당수를 차지해 개발 중인 약물의 50%에 해당한다.
현재 CKD-MBD 파이프라인의 영향력은 적정수준으로 2차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및 고인상혈증에 대한 4가지 약물이 후기 임상 단계에 개발되고 있는데, 인산염 결합제가 후기 개발 단계 약물 파이프라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NHE3 억제제인 ‘테나파노(Tenapanor)’는 인산염 결합제를 이용한 보조 요법으로 임상 2상/3상 개발 단계에 있으며 최근에 완료된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OPKO 헬스가 개발한 ‘알파렌’은 혈관 석회화를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CKD-MBD와 관련된 주요 합병증 중 하나를 완화 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CKD-MBD 분야의 초기 개발 단계에 있는 분자 유형은 3가지로 1개의 단백질 약물, 1개의 고분자 약물이 모두 전임상 개발단계에 있으며, ‘Vidasym’은 두 가지 약물로 초기 단계의 약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데 각각 임상 1상, 전임상 개발 단계에 있다.
70%이상의 CKD-MBD 임상 시험은 주요 업계 기업들에 의해 수행되고 있어 상위 7개 스폰서가 232건 중 133건 (57%)의 임상 시험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CKD-MBD 연구 분야에서 주요 제약 기업들이 많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나타낸다.
덧붙여 이 교수는 “‘암젠(Amgen)’은 38개의 임상 시험을 수행하여 CKD-MBD 분야의 상위 임상 연구 스폰서로 부상했고 ‘사노피(Sanofi’)와 ‘아스텔라스(Astellas Pharma)’가 암젠의 뒤를 잇는 적극적인 CKD-MBD 임상시험 스폰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