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장마 '썰렁한 약국'…정률제효과도 '미미'
감성균 기자 kam516@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8-07 17:53   수정 2007.08.07 23:26

여름휴가와 장마 등이 겹치며 약국가가 썰렁한 여름시즌을 보내고 있다.

특히 약국입지별로 여름철 약국경영이 큰 차이를 보이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구나 의원급 요양기관의 휴가 등으로 인해 처방건수도 크게 줄어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계절적 특수요인으로 인해 큰 파급효과가 우려됐던 정률제 역시 그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8월 초 비수기는 일상적인 것인 만큼 오는 추석 및 수능을 앞둔 수험생 대상 마케팅을 미리미리 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휴가에 장마 처방 급감

휴가와 장마가 겹치며 대부분 약국의 경우 처방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서울 노원지역 한 약국의 경우 평소 80여건에 달하던 처방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서울 용산 한 약국 역시 평소 20여건에 달하던 처방이 한자리수대로 감소했다.

이 지역 약사는 "아무래도 여름 휴가기간인데다 장마가 오락가락하며 평균적으로 처방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휴가가 끝나면 피서 후유증 등으로 인해 다시 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름철 약국 입지따라 희비

본격적인 무더위와 장마, 휴가와 방학 등 7월부터 8월까지 계절 특유의 변수로 인해 입지에 따라 '울고' '웃는' 약국들이 의약분업 이후 뚜렷이 구별되고 있다

우선 여름방학과 휴가시즌이 본격화되면서 피부과와 안과 등의 주변 약국들이 덩달아 방학특수를 노리며 그 동안의 매출부진을 만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다소 시일이 요구되는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

따라서 이들 의료기관 주변 약국들은 전체적인 비수기 가운데서도 덩달아 처방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피부과 인근에 위치한 A약국은 7월초부터 꾸준히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여름을 맞아 피부과를 찾는 여대생 고객의 증가가 뚜렷하다.

안과질환의 경우 바이러스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환자가 많다.

또 물놀이를 다녀온 뒤 염증, 특히 중이염으로 고생하다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도 평소에 비해 20% 가량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한다.

반면 처방빈도수가 가장 높은 소아과와 내과 등의 주변 약국들은 상대적으로 처방이 줄어들고 있어 주변 약국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소아과 인근 한 약사는 "일반적으로 여름철이 되면 약 20∼30%는 처방이 줄어든다"며 "더구나 내방객의 감소는 매약판매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약국체인 한 관계자는 "종합병원 인근 처방위주 회원약국들의 매출이 전월 대비 5∼10%가량 줄어들었다"며 "여름철은 종합병원을 찾는 경질환 환자가 줄어드는 데다 장마 등 변수로 인한 처방감소 탓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률제 효과 '미미'…일반약활성화 가능성은 보여

계절적 특수요인은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됐던 정률제에도 다소간의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도 시행 초기 나타날 것으로 우려됐던 환자와의 마찰은 물론 일반약 활성화도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은 모습.

서울 용산 한 약국은 "여름인데다 휴가철인 탓에 약값인상의 주요 대상인 감기 등 경질환 환자의 방문이 적은 것이 아직까지 큰 어려움 없이 제도가 진행되는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반약 활성화의 조짐을 보여 향후 약국가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강조되고 있다.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메디컬빌딩 내 인근 C약국의 경우 "젊은 직장인들의 경우 약값인상에 대해 문의해 오는 경우가 종종 있는 데 이들의 경우 병의원과 약국을 거칠 경우 예전과 약값이 얼마가 차이가 나는 지를 물어본다"며 "계절적인 특징도 있겠지만 간단한 안과 및 피부과질환 제품 판매가 다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네 주민들이 주 고객인 D약국은 단골환자들의 OTC구매 경향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약사는 "이미 단골들에게 정률제의 취지와 함께 사전예방차원의 건강관리의 필요성을 적극 홍보한 탓에 홍삼 등 건식류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어 조만간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약국경영전문가들은 "8월 비수기는 월 초만 지나면 다시 정상궤도로 돌아온다"며 "특히 수능이 100여일을 앞두고 있고 추석명절도 곧 다가오는 만큼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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