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B형 간염 후보물질 이례적 기능적 완치율
베피로비르센 임상 3상서 기능적 완치율 19% NEJM 게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5-29 06:00   수정 2026.05.29 06:01


 

전례없는(unprecedented) 만성 B형 간염의 기능적 완치율!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인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의 일종 베피로비르센(bepirovirsen)과 관련,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도출된 긍정적인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본임상 3상 ‘B-Well 1 시험’과 ‘B-Well 2 시험’에서 도출된 시험결과는 의학 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에 게재된 데 이어 27~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간연구협회(EASL) 2026년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이날 공개된 두 시험의 통합 데이터에 따르면 6개월 동안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하면서 치료를 진행한 피험자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데다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19%의 기능적 완치 반응률이 도출되어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 1,220명 가운데 233명이 기능적 완치에 도달해 614명 중 0명으로 나타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비교를 불허했다는 것.

이와 함께 착수시점에서 B형 간염 표면항원(HBsAg) 수치가 1,000IU/mL 이상으로 나타난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기능적 완치율을 평가한 결과 2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핵심적인 이차적 시험목표 또한 충족됐다.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한 피험자 그룹 768명 가운데 200명이 기능적 완치에 도달해 393명 중 0명으로 집계된 플라시보 대조그룹과 확연한 격차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만성 B형 간염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45% 정도에서 B형 간염 표면항원 수치가 1,000IU/mL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매우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현재 만성 B형 간염에 대한 표준요법제는 평생토록 치료를 필요로 하는 데다 기능적 완치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능적 완치’란 약물치료를 중단한 후 최소한 6개월 동안 B형 간염 바이러스 DNA와 B형 간염 표면항원이 혈액 속에서 검출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에 따라 기능적 완치란 약물치료를 진행하지 않고도 체내의 면역계에 의해 만성 B형 간염이 억제되었음을(controlled)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B형 간염 표면항원이 소실되면 간암 위험성이 89%, 총 사망률이 6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이 이날 공개한 탐색적 분석 결과를 보면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한 피험자들의 49%에서 약물투여를 중단한 후 1년차 시점에서 정량적 B형 간염 표면항원 수치가 100IU/mL 미만으로 나타나 안광이 지배를 철하게 했다.

의료문헌들이 이처럼 낮은 B형 간염 표면항원 수치를 면역조절의 향상 뿐 아니라 환자들에 대한 치료결과의 개선과 밀접하게 연결짓고 있기 때문.

게다가 베피로비르센을 투여한 전체 피험자들의 23%와 착수시점에서 B형 간염 표면항원 수치가 1,000IU/mL 이상으로 나타난 베피로비르센 투여 피험자들의 31%가 48주차에 약물투여를 중단한 후 72주차에 평가했을 때 B형 간염 바이러스 DNA 수치가 검출 한계치 이하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2건의 임상 3상 시험에서 베피로비르센은 선행 시험례들과 일치하는 수용할 만한 안전성‧내약성 프로필을 내보였다.

시험에서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3개 부작용을 보면 주사부위 홍반, 국소통증 및 일시적인 혈중 간 효소 수치의 상승이 보고됐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토니 우드 최고 학술책임자는 “만성 B형 간염의 전 세계 환자 수가 2억4,000만명을 상회하는 데다 각국 간암 발생건수의 절반 이상에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베피로비르센이 기존의 표준요법제에 비해 기능적 완치율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베피로비르센은 장기적으로 볼 때 간암을 포함한 간 합병증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데도 기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시험결과는 간질환 치료용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해 우리가 진행 중인 여정에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나타내는 것이자 환자들을 위한 치료결과를 개선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토니 우드 최고 학술책임자는 덧붙였다.

이 부분에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다수의 국가들이 만성 B형 간염의 검사, 진단 및 치료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기능적 완치 도달을 치료목표로 정하고 있는 현실을 상기시켰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에 게재된 시험을 주도한 중국 중산대학 부속 간장병학연구소의 후진린 교수는 “현재 만성 B형 간염에 사용되는 표준요법제가 환자 뿐 아니라 의료 시스템에도 무거운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데다 기능적 완치 도달률은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발표된 가이드라인들이 기능적 완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새로운 데어터가 중요한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루어진 검사‧진단의 개선에 더해 이번에 공개된 혁신적인 성과가 어우러지면 수많은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의 삶을 개선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베피로비르센은 FDA의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앞서 ‘혁신 치료제’와 ‘패스트 트랙’ 심사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유럽과 일본, 중국 등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중 일본 후생노동성은 베피로비르센을 ‘혁신 치료제’(SENKU 또는 SAKIGAKE)로 지정했고, 중국에서는 ‘혁신 치료제’와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측은 오는 3/4분기 중으로 베피로비르센이 첫 번째 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발매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11일에는 베피로비르센의 중국시장 발매와 환자 접근성 확보를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제약기업 시노 바이오파마슈티컬社(Sino Biopharmaceutical‧中國生物制葯)와 독점적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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