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 강조한 최광훈 약사회장 "올해 한약사 문제 해결 주력"
수급 불안정 의약품 및 비대면 진료 문제도 풀어나갈 것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01-23 06:00   수정 2024.01.23 06:01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에서 22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발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

'한약사 문제 및 수급 불안정 의약품 문제 해결,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속 약사 직능 수호'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가 올 한 해 중점을 둘 회무로 강조한 키워드들이다. 또 내년부터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공공심야약국'의 안정적인 운영도 올해 중점 사업으로 꼽았다.

약사회 최광훈 회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약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집행부 3년차로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소회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2년 미래 약사 직능 확장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초석을 닦아 왔다"면서 "임기 마지막 1년을 시작하며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약사회는 오는 11월 후보 접수를 시작해 12월 차기 회장 선거가 예정돼 있다.

최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약권 수호와 직역 확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어진 시간 동안 전국 천만 약사의 힘과 지혜를 빌려 남아있는 과업을 완수하고 약사 사회가 비상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낮밤 가리지 않고 회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약사회는 올 한 해 '한약사 문제 해결' 에 가장 중점을 둘 예정이다. 최 회장은 약사회 내부 인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한약사 문제 해결을 위한 기구'를 발족했고, 현재 예비 모임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구에서 논의된 사항은 모임이 끝나는 대로 바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회 등에서 한약사 문제를 논의하고 의미 있는 발전을 시켜왔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이 명확하게 "호르몬제와 항히스타민제는 한약제제가 아니다"라고 표현한 점을 들어 정부와 공감대를 이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속한 변화에 끌려가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나가겠다”고 최 회장은 강조했다. 최 회장은 “교묘하고 지속적으로 이어진 플랫폼 업계의 약 배달 시도를 공적 처방 전달 시스템을 통해 약사 직능이 폄훼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해 막았다”면서 "정부의 비대면 진료 추진 정책 하에서도 환자 중심의 의약품 대면 수령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비대면 진료의 '편리함'을 내세워 ‘약 배달’ 요구 여론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절대 약 배달을 허용할 수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처방약과 관련해 자료를 수집 중인데, 비대면진료 처방약 대부분이 비급여 의약품”이라면서 "응급약 등 긴급한 의약품이 아니므로 충분히 기다렸다가 수령할 만한 약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약업계의 지각 변동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런 전환기 속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전문가이자 지역 주민의 건강지킴이인 '약사'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회'라는 슬로건을 구체화하기 위해 올 한 해도 약사회는 국민과 약사 직역의 접점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최 회장은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의 민생 규제 혁신 사례로 꼽힌 '공공심야약국'과 최근 1기 1177명을 배출해낸 '약사회 인증 스포츠약사' 사례를 들며,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체감하며 직능 활동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약사회 차원의 약국 균등 공급을 수 차례 실시했고, 품절약 문제 대응을 위한 민관협의체 구성 및 운영의 내용을 담은 약사법 개정안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를 통과해 법제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수급 불안정 의약품 해결에도 올 한 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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