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농도 기반 중재, 다학제 활동 구성원 자리매김 계기”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임상약동학분과 전하진 분과장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11-01 15:01   
(재)병원약학교육연구원(이사장 이영희, 원장 한옥연) 병원약학분과협의회(협의회장 최경숙)에서는 관련 분야 최신 정보 공유 및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전문가 양성을 목적으로 매년 전문약사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더욱 다양한 분야의 실무적인 지식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Advances of Pharmacy Practices in Clinical Fields(이하 APCF) 심포지엄을 신설했다.

이에, 지난달 29일 비대면 실시간 화상교육 방식으로 ‘복약상담, 약물경제성평가, 약물부작용, 임상약동학’ 등 총 4개 분과의 심포지엄이 열렸다.

병원약학분과협의회 임상약동학분과 전하진 분과장(아주대학교병원 약제팀 계장)을 만나 심포지엄 내용, 약물부작용의 체계적 관리 방안,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첫 심포지엄을 소개한다면

현재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임상약동학 업무와 항생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상기준의 변화와 쏟아져나오는 최신지견에 따라 임상약동학 분야에서도 치료기준이 변화하거나, 새로이 필요성이 대두되는 약물들이 있다. 이 심포지엄은 이러한 변화에 따른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이에 발맞춰 나가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임상 현장에서 임상약동학 서비스(Clinical Pharmacokinetics Consultation Services, CPCS)가 많이 수행되고 있고, 치료효과 확보와 약물유해반응 예방의 측면에서 효용성이 큰 반코마이신의 치료적 약물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 가이드라인이 지난 2020년 새로 나왔다. 새 기준에는 약동학/약력학적 지표의 변화가 있었고, 그 지표인 AUC(area under the curve)를 산출하기 위한 ‘Bayesian program’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반코마이신과 같은 글라이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로써 테이코플라닌의 치료적 약물모니터링도 임상적으로 효용성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글라이코펩타이드 계열 항생제의 치료적 약물모니터링 가이드라인을 이해하고, 이에 따른 임상적 고려사항들을 검토하는 창원삼성병원 감염내과 김시호 교수의 ‘Therapeutic Drug Monitoring of Glycopeptides’ 강의와 Bayesian estimation을 수행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TDM software를 소개하고 각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소개하는 부산대학교병원 김희정 약사의 ‘Bayesian Software Program 소개’ 강의가 진행됐다. 이번 강의가 치료적 약물모니터링 지표 선정 및 프로그램 결정에 있어 일선 병원약사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

병원약사의 임상약동학 관련 업무는

임상약동학 업무(CPCS)는 투여되고 있는 약물의 혈중농도와 임상약동학 원리를 응용해 개인의 특성에 맞는 약물투여 계획을 설정하는 임상 업무이다. 이 업무를 통해 치료용량을 최적화함으로써 환자의 치료효과를 향상하고, 치료기간을 단축하며, 약물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의 간접효과도 얻을 수 있다.

또한, 임상약동학 업무는 여러 직종이 환자 치료효과 향상을 위해 함께 협업하는 다학제팀에서의 중요한 임상약사 업무 중의 하나이며, 임상 연구에서도 중요한 분야이다.

임상약동학 업무를 수행하면서 가장 보람된 점은 혈중농도를 기반으로 한 중재들을 해나가면서 환자의 치료결과 향상에 기여하고, 의료진과의 신뢰를 쌓아 다학제 활동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또한 임상약동학은 전문약사 모든 분야의 업무 수행 시에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전문역량 중 한 분야로 한국병원약사회 주관 전문약사 자격시험 응시에 필요한 공통과목에 포함돼 있다. 2023년 이후 시행 예정인 국가전문약사제도에서도 전문약사 자격시험의 한 분야로 분리하기보다는 전문약사의 교육 및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분야로써 중요한 역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임상약동학은 이론교육도 중요하지만, 전문분야 실무능력 향상도 매우 중요하므로, 실습교육, 워크숍, 단기 연수과정 등도 고려해 전문역량 강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임상약동학분과를 소개한다면

임상약동학분과는 임상약동학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환자사례 중심의 교육을 통해 약동학적 모니터링이 필요한 약물에 대한 약물사용적절성 검토, 용법 설정, 약물이상반응 평가 등의 임상약동학 자문을 시행할 수 있도록 병원약사들을 교육하고 분과위원들 간에 정보를 공유하는 분과이다.

온라인 교육강좌뿐 아니라 TDM 관련 실습 교육도 운영했으며, 지난해에는 분과위원회의를 통해 의료기관별 Vancomycin Bayesian Program 테스트(PrecisePK, Mwpharm)를 공유하고, Vancomycin AUC-guided dosing 관련 비대면 워크숍에 참여하며, Vancomycin AUC(area under the curve) 환산 제언 자료를 분과협의회에 공유한 바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간 병원약학분과 심화교육을 통해 임상약동학적 지식과 증례 중심 교육을 진행해 왔다면, 이제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시행되지 못했던 실습 교육을 재개해 실제 임상 실무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정기적인 심포지엄을 통해 이 분야의 최신 지견을 전달해 병원약사가 중심적으로 임상약동학 업무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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