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약자판기 실증 특례, 한약사 문제, 약 배달앱 문제 등 현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약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이하 약준모)이 지난 8월 2일부터 15일까지 회원 597명을 대상으로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취임 이후 전반적인 평가, 기대치 대비 만족도, 공약 이행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연령대별 분포는 20대 3.2%, 30대 49.7%, 40대 30.3%, 50대 12.9%, 60대 이상 3.9%로 30대가 절반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3.1%로 가장 많았고, 경기·강원 23.3%, 부산·울산·경남 12.6%, 대전·충청·세종(충청권) 9.8%, 대구·경북 9.2%, 광주·전라·제주 7.3%, 인천 4.6% 등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최광훈 회장의 초기 회무에 대한 평가로는 ‘더 지켜보겠다’는 응답이 50.6%를 차지했고, 긍정적인 평가 9%, 부정적인 평가 29.5%가 있었다.
또한 최 회장 취임 시 대비 현재의 만족도는 ‘매우 부족’ 33%, ‘약간 부족’ 24.1%로 부정적인 의견이 57.1%를 차지했고, 이어 ‘보통이다’ 29.2%, ‘약간 충족’ 10.8%, ‘매우 충족’ 2.2% 등 긍정적인 응답은 13%였다.
약자판기 실증 특례에 대한 약사회의 대응에 대해선 ‘매우 잘못하고 있다’ 38%, ‘잘못하고 있다’ 32.5% 등 부정적인 평가가 70.5%를 높게 나타났다. 반면 ‘보통이다’ 21.6%, ‘잘하고 있다’ 5.6%, ‘매우 잘하고 있다’ 1%로 나타났다.
한약사 문제 대응과 관련해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44.4%, ‘잘못하고 있다’ 29.6% 등 74%의 부정적인 평가가 내려졌다. 반면 ‘잘하고 있다’와 ‘매우 잘하고 있다’는 각각 5.7%, 0.7%였고, ‘보통이다’는 19.7%였다.
약 배달앱 대응에 대해서도 ‘매우 잘못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가 각각 45.46%, 25.8%로 전체의 71.3%를 차지했다. 반면 ‘잘하고 있다’와 ‘매우 잘하고 있다’는 6.0%, 0.7%로 6.7%에 불과했고, 보통이라는 응답은 20.8%였다.
국제 일반명(INN) 또는 성분명에 대한 이행 평가에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와 ‘잘못하고 있다’가 각각 24.1%, 26.5%로 부정적인 의견이 50.6%를 차지했고, ‘보통이다’라는 의견도 40%로 많았다. ‘잘하고 있다’거나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각각 5.8%, 0.7%였다.
약사회무와 관련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복수 선택)과 관련해 응답자 441명(75.5%)이 ‘약사 정책 등에 대한 정책 강화’를 꼽았고, 공약이행(224명, 38.4%)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대회원 소통 문제(193명, 33%)와 대관 업무 문제(166명, 28.4%), 집행부 구성원 개혁 문제(262명, 27.7%)에 대한 개선 목소리가 높았다.
약준모는 “최광훈 회장은 정책라인의 부족한 대응과 집행부의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현안에 대해 대약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많은 만큼, 이러한 실망감을 넘어설만한 가시적인 성과가 보인다면 충분히 최광훈 회장 및 집행부에 대한 평가를 바뀔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설문조사에 이어 최광훈 회장 취임 1년, 2년, 3년에 대한 평가를 지속할 계획이며, 회원들이 내놓은 의견을 최광훈 회장에게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