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출신 김순례 전 국회의원이 모교인 숙명여대 총동문회장에 단독 출마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후보가 동문회장에 취임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여론이 커져간다는 것이다.
1일 약사사회에 따르면, 김순례 전 의원은 숙명여대 총동문회장에 단독 출마로 선출돼 오는 10일 이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의원의 총동문회장 선출을 두고 동문들의 반대 서명운동과 함께 절차를 밟지 않은 깜깜이 선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숙명여대 동문 사이에서 퍼지고 있는 '세월호 5.18 망언으로 숙명의 이름에 먹칠한 김순례 동문의 총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합니다' 제목의 연서명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1,299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지난 8월 29일 숙명여대 동문 일동으로 공유된 연서명은 이틀만에 1,000명을 넘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동문들은 연서명에서 "최근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세월호 유가족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약사회에서 징계받고 5.18 유공자들을 '이상한 괴물집단'으로 표현한 김순례 동문이 총동문회장이 된다는 것"이라며 "어디에도 2020년 총동문회장 선출이 있을 것이고 후보가 누구인지 알리는 내용은 없다.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당연하지만 그로 인해 정치적 꿈을 이루지 못한 동문의 사회적 위상을 유지하는데 숙명여대가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서명에 참여한 동문들은 총동문회에게 △총동문회장 선출은 민주적이 돼야 한다. 모든 동문에게 후보와 선출의 과정을 알리고 자격을 검증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자격을 갖추지 못한 김순례 동문의 동문회장 취임을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동문들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총동문회가 되는 길은 외형에 있지 않다. 부디 더 많은 동문들의 의견을 듣는 진정한 총동문회가 돼 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