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 심야약국 모독, 약사에게 사과하라"
경기도약사회 성명서…화상투약기 투입 발언도 망언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6-30 15:10   
공공심야약국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약사회가 복지부의 '공공심야약국 실효성' 지적에 반발했다.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30일 성명서를 통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공공심야약국이 지난 3년간 실효성이 보이지 않아 대안으로 화상투약기의 필요성을 검토하겠다'고 발언 했는데, 이에 대해 문제삼은 것이다.

경기도약사회는 "정녕 이 발언이 영역 확장을 노리는 재벌기업 회장의 발언인지 아니면 국민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 최고책임자의 발언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전국 8만 약사들은 귀를 의심하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심야, 취약시간대 국민의 의약품 구입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약사회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공공심야약국은 보건복지부의 철저한 무관심속에서 제도의 확대는 고사하고 시행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에도 불구하고 시범사업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경기도약은 "도대체 공공심야약국이 도입되고 운영되는데 있어 지원은 커녕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보건복지부장관이 공공심야약국은 실효성이 없고 성적이 부진하다고 운운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장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그 대안으로 화상투약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참으로 기가 막히고 통탄할 일"이라며 "국민건강과 관련한 사업이나 제도의 도입에 있어 신중해야 할 복지부가 원격, 비대면 산업의 촉진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그저 실적 만들기에 급급한 나머지 일고의 가치도 없는의약품 자판기를 도입해 국민건강을 실험하겠다는 박 장관의 발언의도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경기도약사회는 "코로나 19의 확산 저지를 위해 지난 4개월여에 걸쳐 전국의 약사와 약국은 공적마스크에 관한한 공무원 아닌 공무원으로 정부가 시키는 대로 지침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며 "이는 코로나19 저지를 위한 공동의 목표아래 전문직능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각오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로나 19라는 혼란의 와중에 약사회와 지자체가 힘을 모아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해 수년간 지속해 온 공공심야약국의 순기능과 효과를 부정하고 사업욕에 불탄 1명의 약사가 제안한 의약품 자판기의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박능후 장관의 망언에 대해 전국 8만 약사는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약사직능을 폄훼한 박능후 장관은 국민과 약사 앞에 사죄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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