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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조국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
수험생을 거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유명한 구절이다. 1971년 관악캠퍼스 기공식에서 발표된 정희성 시인의 축시 「여기 타오르는 빛의 성전이」의 시구를 변형한 이 문장은, 오늘날에는 서울대가 그려가는 바이오 혁신 생태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명공학공동연구원(원장 권성훈)은 25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 삼성컨벤션센터 전관과 야외 가든에서 ‘제5회 SNU Bio-Day(서울대학교 바이오데이)’를 열고 국내 바이오 혁신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총장 직속 연구기관으로, 13개 바이오 단과대학 및 대학원이 참여해 융합연구와 중개연구·기술사업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연결과 확장의 생태계’를 주제로, 학계·산업계·병원·투자자·창업 생태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약 800명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뤄다. 올해는 한층 더 확대된 규모로 진행되며, 산·학·연·병·관 협력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사는 25일 오후 8시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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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훈 원장 “연결과 확장의 장, 새로운 네트워크 출발점”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 권성훈 원장은 “올해 주제는 ‘연결과 확장의 생태계’로, 학계와 산업계, 병원, 투자자가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원장은 “서울대는 단순한 학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창업, 투자, 산업화를 아우르는 실질적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오 혁신의 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가 새로운 만남과 아이디어, 실행으로 이어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홍림 총장 “바이오 혁명 선도할 터전, 서울대가 앞장선다”
이어 무대에 오른 서울대 유홍림 총장은 “세계는 지금 유전자 치료, 합성생물학, 인공지능 신약개발 등 바이오 기술이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혁명의 한가운데 있다”라며 “서울대도 바이오 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서울대가 최근 성과로 확보한 시흥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국가 첨단 전략산업 바이오 지정을 언급했다. 그는 “연구와 교육, 창업 지원을 아우르는 융합적 플랫폼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바이오 혁신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 총장은 “교수와 학생들이 연구실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탐구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 차원에서도 창업 지원 펀드를 마련하는 등 뒷받침하겠다”며 “서울대가 산학연병관 협력의 교차로에서 바이오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규 의원 “바이오, 반도체 못지않은 국가 성장동력”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국회의원도 행사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대한민국 경제가 저출산,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 구조적 위기를 맞고 있지만, 바이오 산업은 반도체 못지않은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바이오 산업은 초기 투자 부담과 글로벌 독점 구조 탓에 연구자와 기업들이 보상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국회 차원에서 규제 완화, 연구 환경 개선, 투자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의원은 “100세 시대에 바이오야말로 인류의 미래 산업”이라며 “5년, 10년 뒤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연구자와 기업이 지치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준희 구청장 “관악을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서울대와 함께 관악구를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역의 아이디어가 창업과 성장, 고용으로 이어지는 도시형 벤처 클러스터를 확실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오는 인류 건강을 바꾸는 핵심 산업이자 AI·데이터·로봇 등 첨단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혁신을 이끄는 분야”라며 “서울대의 연구역량과 인재, 산업계의 협력이 만나면 세계를 선도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행사 기조강연으로 서울대 화학과 출신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김용주 대표가 ‘한국 바이오텍 산업의 신약개발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What is the Ultimate Goal of Korea’s Biotech Industry in New Drug Development)’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SK바이오팜이 그동안 SNU Bio-Day를 적극 지원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상했다. SK바이오팜 황선관 부사장이 대표로 감사패를 받았다. 권성훈 원장은 “산업계 든든한 동반자가 있어 학문과 창업,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었다”며 “산학 협력의 모범적 사례”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해 SNU Bio-Day에서는 △유망 스타트업 IR 피칭 △최신 연구성과를 공유하는 포스터 세션 △교내 주요 연구자가 참여하는 사이언스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 △서울대 관악캠퍼스와 서울대병원 공동연구 성과 발표 △Bio-Day Youth 세션 △교수 창업자의 경험을 공유하는 스타트업 토크 콘서트 △기업체 런천 및 산학 전문가 강연 △바이오 혁신 교류의 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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