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약' 발전 위한 공격적 회무로 전력투구
한국병원약사회 송보완 회장
이호영 기자 lhy37@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02-03 16:02   수정 2009.02.04 06:39
▲ 한국병원약사회 송보완 회장

송보완 회장이 한국병원약사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역할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 동안 병원약사회에서 총무, 편집이사, 특별사업위원장, 부회장 등을 거치면서 숨은 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병원약사들의 선두에 서서 보여지는 역할을 해야 하는 임무가 맡겨진 셈이다. 이에 대해 송 회장은 '공격적 회무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며 앞으로의 변화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1981년 병원약사로의 삶을 시작한 송 회장은 30여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에 있어 프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병원약사회를 떠나 한 명의 병원약사로의 역할에서도 새로운 기법을 도입해 약의 제형을 다양하게 바꾸는 노력 등 예전 방식을 탈피해보자는 생각으로 다방면의 변화를 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비교적 병원약사회 초창기부터 회무에 관여하기 시작해 현재의 자리에 서기까지 숨은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송 회장은 오랜 시간동안 지켜본 병원약사회의 상황을 잘 알기에 하고 싶은 일도 또 해야 할 일도 많다고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만큼 '전문약사제도 도입'에 집중을 해야 하며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인력, 수가문제에도 전력을 쏟아야 하는 등 그의 2년은 이제 병원약사회라는 배의 선장이 되어 바다 위를 힘차게 달려야 한다.

- 회장의 임기가 시작됐는데 아직 취임식을 안 하셨죠?
취임식을 하기 위해 전국의 대의원들을 일부러 부르는 것 보다 오는 25일 열리는 대의원총회 자리에서 병원약사회장 이․취임식을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서요. 

- 병원약사회 회무를 시작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특별한 계기는 없었는데 30대 초반 제가 근무하던 곳의 약제부장님이 병원약사회 모임에 데리고 나간 것이 인연이 됐던 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병원약사들도 많이 알아가고 회무에 많이 관여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죠.

- 원래부터 목표가 병원약사였나요?
아니었죠(웃음).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진학을 하려고 했는데 형편상 진학에 실패하고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제약회사 연구실에 3년 근무를 하게 됐어요. 그때 저를 추천하면서 제약회사에 대학원을 보내줘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서 회사를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녔어요. 그 뒤 고향으로 내려가 약국을 운영할 꿈을 가지고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병원에서 근무하게 됐어요. 사실 당시에는 병원약사가 될 생각을 꿈에도 못하고 있었죠.

-  진행할 사업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이 '전문약사제도 도입' 입니다.
지난 해 전문약사제도에 대한 운영규정을 제정했고 올해 실행단계에서 인증위원회를 구성해 시험 등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해외에서 전문약사 자격을 인정받은 약사 등에 대해 국내에서도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격을 인정을 해 줄 수 있는 가이드라인 등을 만들어야죠.

- 전문약사제도에 대해 정부는 인정하지 않으려는 입장입니다.
당연히 정부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에요. 치과의사, 한의사 등도 자체적으로 전문의 제도를 수년간 운영해왔는데 후진 전문인 양성을 위해 체계가 확립되니까 인정해주는 단계에 도달한 것일 뿐입니다. 전문약사제도도 처음부터 인정해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노력을 해서 누가 보더라도 전문약사제도는 인정할 만 하다고 평가되면 자연스럽게 정부에서도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 그렇다면 임기 중 전문약사제도의 진행상황을 예상한다면?
올해 중으로는 정식코스를 밟은 전문약사가 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죠. 어느 정도 준비가 된다면 내년부터는 정식코스를 밟은 전문약사가 배출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수가에 대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들었습니다.
병원약사들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수가에 대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수가는 얼마가 적정한 것인가에 대해 숙명여대 이의경 교수에 의해 연구되고 있어요. 오는 3월 중으로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이고 객관적 원가를 산출해서 원가구조에 맞춰달라는 주장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연구자료와 정부에서 생각하는 부분의 차이가 크더라도 우리의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죠.

- 상근부회장을 선임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임원들도 각자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동안 우리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결하는 데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았어요. 상근부회장 운영을 통해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고 더불어 상근부회장을 도와 가시적인 결과가 하나씩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어요.

- 회장으로의 임기를 시작하시면서 '공격적 회무'를 강조하셨는데요.
지금까지 수동적인 면이 많았다고 생각해요. 인력문제를 보면 오랜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자성해 볼 필요도 있죠. 그 동안 우리의 인력문제에 대해 문제화되고 이슈화되면 약사가 다치기 때문에 쉬쉬하고 넘어가곤 했지만 이제 그렇게 넘어갈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도 있어요. 병원약사회 내에 '불법조제신고센터'(가칭) 등의 기구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도 있습니다. 

- 병원약사회를 위해 계획하고 계신 부분이 또 있으신가요?
집행부나 약제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없었어요. 교육 코스를 만들어서 손색없는 실력을 겸비하도록 '병원약제부서 최고관리자과정'(가칭)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회장이 되기로 결심하실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무엇이었나요?
주위의 권유에 많은 고민을 했어요. 결심을 하게 된 동기는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해서였죠. 과거에는 근무하는 곳이 큰 규모의 병원이 아니면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이제는 전체적인 중심에서 의욕적인 사람들이 병원약사회를 이끌어나가고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고 있어요.

- 끝으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해주세요?
계속해서 회무에 참여해왔지만 회장이라는 자리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담이 많이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동안 많은 발전을 이뤄왔던 병원약사회지만 공격적 회무로 한 단계 나아가는 병원약사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뒤에서 뒷받침을 해주는 역할도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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